고양시 전면 재검토 요청

한국국제전시장 부대시설로 들어설 예정인 차이나문화타운의 사업계획이 애초의 취지에서 벗어나 주거와 상업시설기능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양시는 지난 2월 협약업체인 서울차이나타운(주)이 고양시에 제출한 사업계획을 검토한 결과 차이나타운이 주거와 상업기능 위주로만 짜여질 계획이어서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에 서울차이나타운측은 지난 달 20일 고양시에 새로운 사업계획을 제출했다.

그러나 차이나타운 측의 새로운 사업계획이 처음 계획과 별다른 차이점을 찾아볼 수 없어 고양시의 수정 계획안에 대한 검토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차이나타운측이 제출한 이번 수정안에 따르면 전체 사업부지는 처음 1만9천평에서 2만905평으로 늘어났다.

고양시로부터 지적을 받았던 ‘차이나 팰리스’에는 계획대로 15층 규모의 특2급 호텔과 빌라형 호텔 5개동, 지상 38층의 주거시설 2개동을 세울 계획이다. 특히 용적율이 1천200%에 달하는 차이나 팰리스의 면적은 처음 4천500평에서 2천평이 늘어난 6천500평으로 계획. 고양시는 한국국제전시장 부대시설에 계획중인 차이나타운이 한중 문화교류의 장소 제공과 관광명소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 외자 유치를 통한 사업방식으로 올해 사업에 들어가 오는 2009년 완공 예정이다. 서울차이나타운 개발 측은 사업비 5천264억여원 중 외국인투자 15%, 해외분양 24%, 해외차입 23%로 충당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차이나 문화타운 건립 과정에서 예상되는 각종 특혜소지를 막기 위해 검토과정을 시민들에게 밝히기로 했다.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주거 상업시설의 적정규모에 대한 검토를 마치면 고양시의회의 의견청취를 거쳐 필요하면 주민 공청회도 열 예정이다.
당초 다음달에는 사업계획을 지구단위계획에 반영하기로 한 고양시는 차이나타운 사업계획이 국제법률변호사의 자문도 받을 예정이어서 7월 이후에나 계획이 확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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