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사진전, 중남미문화원에서 열려

이복형 중남미문화원장, 티토 피니야 콜롬비아 대사, 루이스 페르난도 세라 브라질 대사, 전보삼 경기도박물관장 등 주요 내빈들이 콜롬비아사진전 개막을 알리며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고양신문] 중남미문화원(원장 이복형)에서 ‘레오 마티즈 그리고 한국전쟁 참전국가 콜롬비아’라는 제목의 콜롬비아 사진전이 시작됐다. 중남미문화원(고양시 덕양구 고양동) 미술관에서 지난 4일 열린 오프닝 행사에는 티토 싸울 피니야 피니야 콜롬비아 대사, 루이스 페르난도 세라 브라질 대사, 전보삼 경기도박물관장과 스페인·아르헨티나 등 주한 외교사절, 문화계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피니야 대사는 “중남미 문화를 누구보다 사랑하며 중남미 여러 국가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한국 국민들에게 알리고 계신 이복형·홍갑표 원장 부부에게 감사하다”며 “사진전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콜롬비아의 문화를 이해하고 콜롬비아와 한국과의 돈독한 관계를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레오 마티즈(1917∼1998)는 콜롬비아가 낳은 세계적인 사진작가다. 1949년 세계10대 사진작가로 뽑혔고, 콜롬비아 문화를 사진으로 표현한 20세기 최고의 사진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멕시코의 유명한 화가인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의 결혼식과 일상, 1948년 콜롬비아 수도에서 일어난 ‘보고타소 반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렌즈에 담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콜롬비아의 고도 카르타헤나와 인근 어촌의 풍경을 담은 평화로운 작품 25점이 전시된다. 흑백 대비와 기하학적 구도가 돋보이는 표현주의적인 아름다움을 담은 다채로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중 1939년 산타마르타 시에나가 그란데에서 촬영한 ‘바다공작(아래 포스터에 사용된 사진)’은 레오 마티즈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콜롬비아가 낳은 세계적인 사진작가 레오 마티즈
카리브해 연안 어촌의 풍경을 담은 레오 마티즈의 사진에서 흑백의 대비와 기하학적 구도가 돋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콜롬비아군의 모습을 담은 사진 25점도 선보인다. 콜롬비아는 남아메리카에서 유일하게 한국전쟁에 지원군을 파병한 국가다. 1951년 6월 15일, 1000여 명의 콜롬비아군이 부산항에 상륙한 이후 총 5100명의 군인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이들은 213명의 전사자, 448명의 부상자, 69명의 실종자를 내며 이 땅의 평화를 위해 공헌했다. 중남미문화원 미술관 지하에서 전시 중인 참전 기록 사진들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콜롬비아군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게 한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콜롬비아군의 기록 사진. 중남미문화원 미술관 지하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레오 마티즈·한국전쟁 참전국가
콜롬비아 사진전

기간 : 9월 4일(월) ~ 10월 15일(일)
장소 : 중남미문화원 미술관
주최 : 중남미문화원
협찬 : 주한 콜롬비아 대사관 · 레오 마티즈 재단
문의 : 031-962-7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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