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사이버 역사박물관과 함께 하는 역사기행 열려

 

[고양신문] ‘고양 사이버 역사박물관과 함께 하는 역사기행(이하 역사기행)’ 첫 번째 나들이가 지난 2일 서오릉에서 개최됐다. 고양시 문화예술과가 개최한 이날 역사기행은 초·중학생과 학부모 60여 명이 참석해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세계문화유산 서오릉의 구석구석을 돌며 문화재 속에 깃든 역사 이야기를 살피며 흥미롭게 진행됐다.

 

안내와 해설을 맡은 정동일 문화재전문위원은 보다 흥미로운 내용 전달을 위해 화려한 자수가 수놓아진 한복을 입고 이날 하루 영조임금을 자처하며 서오릉의 역사 이야기를 들려줘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고양을 대표하는 조선의 임금 숙종과 인현왕후가 안장된 명릉에서는 왕릉을 찾은 임금이 선대 임금에게 절을 하는 예법을 직접 시범을 보이고, 인경왕후가 안장된 익릉에서는 능을 둘러싼 소나무숲의 가치와 풍광을 소개하는 등 책이나 인터넷에서 만날 수 없는 이야기들을 현장감 있게 전달했다.

특히 모든 설명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면서도 전문적인 정보를 풍성히 담아 낸 해설을 진행해 함께 동참한 학부모들의 찬사를 받았다. 또한 중간 중간 역사 퀴즈를 내며 참가 어린이들의 참여와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기도 했다.

역사기행은 지난 6월 온라인 공간에 문을 연 ‘고양 사이버 역사박물관’을 알리고, 고양땅의 소중한 역사문화자원을 시민들과 함께 만나보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를 기획한 윤병열 문화유산활용팀장은 “고양 사이버 역사박물관의 풍부한 콘텐츠와 연계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역사기행 프로그램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다음 달 중순 천년고찰 북한산 흥국사에서 열릴 예정인 제2회 역사기행에서는 예불 참여, 범종 타종 등 흥미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자세한 정보는 고양사이버 역사박물관 ‘고양 역사이야기’ 홈페이지(www.goyang.go.kr/ghistory)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역사기행을 진행한 정동일 전문위원이 임금이 선대 임금에게 절을 올리는 예법을 재연하고 있다.
명릉의 정자각에서 참가자들을 참여시켜 숙종과 영조 임금을 중심으로 한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은 프로그램 내내 관심을 집중하며 해설위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