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은초, 자치공동체사업 일환으로 세시풍속 체험

[고양신문]화전마을 사람들(대표 최영숙)이 2017년 자치공동체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세시풍속으로 알아보는 마을살이 스무고개’ 사업 중 한 행사가 지난달 30일 진행됐다. 이 사업은 5월 단오절, 7월 유두절, 이날 칠월칠석 행사, 10월 계획된 중양절 행사를 포함하고 있다.

이날 덕은초등학교(교장 이희숙) 과학실 분위기는 칠월칠석 행사 준비로 분주했다. 강경희 화전동 부녀회원과 고부미 시의원, 그리고 ‘화전마을 사람들’ 회원들이 열심히 행사준비를  도왔고, 복도를 지나는 학생들도 과학실을 기웃거렸다.

이날 덕은초 6학년 1반과 2반 전체 학생들이 모둠별로 앉아서 강사로 나선 이옥석 고양신문 기자에게서 견우와 직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와 농경사회 전통에 관한 강의를 들었다. 그리고 칠월칠석 빗물을 모아 목욕하면 건강에 좋다며 계곡에서 목욕했다는 이야기, 옷과 책을 볕에 말리는 풍습, 여성들은 직녀에게 옷감을 잘 만들게 해달라고 기원하고, 남자들은 시를 잘 짓게 해달라며 시를 짓던 풍습 등에 대해 듣기도 했다. 

이어 덕은초 학생들은 호박, 부추, 양파 등을 썰어 부침 재료를 마련하며 칠월칠석 풍습인 밀전병부치기 체험을 했다. 학생들이 커다란 그릇에 한꺼번에 반죽을 한 후 조별로 나눠 부치기 시작하자 자글자글 기름 끓는 소리가 들리고 고소한 부침개 냄새가 났다. 학생들은 직접 부침개를 만드는 것이 신이 나는지 이날의 과학실은 왁자지껄한 잔치 분위기로 가득했다.


최영숙 대표는 “요즈음 아이들에게 세시풍속은 그다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면서 “사라져가는 전통 세시풍속을 아이들이 함께 재현하며 선조들이 살던 마을의 공동체성과 풍속이 어떠했는지 느껴보는 것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학생들이 세시풍속을 재현하는 경험을 통해 세대 간 소통을 이루고 마을 정체성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덕은초 학생들이 칠월칠석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고 관련 음식을 만들어보는 등 세시풍속을 체험하고 기념촬영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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