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고양 경제를 살려내는 지역기관 탐방 (사)고양시관광컨벤션협의회

도농복합도시, 서울과 공항 인접의 
장점 살린 관광상품 개발 필요 

[고양신문] 고양시를 대한민국 대표 신한류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시의 의지를 반영한 사단법인 고양시관광컨벤션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지난해 11월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했다. 지역의 민간 관광컨벤션 관련 사업자와 시 공무원이 결합된 민관거버넌스 형태인 협의회는 숙박, 요식업, 유통업, 공공기관 등 50여 개 회원으로 시작해 현재는 66개로 회원사가 증가추세다. 사무국은 올해 2월 결성됐다.
협의회는 사무국과 컨벤션뷰로(이하 CVB)로 구성되어 각각 고양시 미래전략국 산하의 신한류관광과와 마이스산업과와의 긴밀한 협업 하에 지역 관광환경 개선, 국내외관광객 유치를 위한 고양시 홍보와 도시마케팅, 컨벤션 행사 유치, 고양시 위탁사업 진행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 초대 공동협의회장에는 이수동 현 라페스타관리단 회장이 선출되었고, 배수용 고양시 제1부시장이 당연직으로 공동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이수동 초대 협의회장


초대 협의회장으로 선출된 이수동 회장은 “2015년 관관진흥법이 개정됨에 따라 기초지자체에 관광협의회 설립이 가능해졌다. 기존 공공기관 주도의 관광정책에서 벗어나 관광 및 컨벤션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필요가 높아졌다. 창의성이 강화된 협의회는 고양시관광진흥이라는 우선 가치를 중심으로 회원사의 이익도 동시에 추구해갈 계획이다. 관광 및 컨벤션 관련 전문가들이 모두 모였으니 다양한 아이디어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양시 관광컨벤션 산업을 이끌어갈 협의체가 구성되고 초대 회장으로 선출되어 너무 가슴 벅차다. 2년 임기동안 참여 회원사를 확대 모집해 체계를 갖추고 협의회가 조기에 안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창립 이후 사업진행 현황과 계획은.
기존 CVB를 흡수하는 형식이라 창립 직후 바로 업무가 가능했다. 법인 등기와 직원 채용 등 행정적인 처리 과정을 거치며 협의회가 지난 해 11월에 창립했고 올해 2월에 사무국이 구성됐다. 
어느 단체든 설립 초기에는 조직의 안정화가 우선이다. 이를 위해 회원사 증원과 통합을 올해 우선 업무과제로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달 24일 엠블호텔에서 ‘고양관광자원활성화방안’을 주제로 세미나와 만찬, 공연 형식의 첫 ‘회원의 날’ 행사를 진행해 회원 간의 공식 친교의 장을 마련했다. 당시 만족도가 높아 앞으로 회원 정례회는 관광포럼 형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는 고양시 여행상품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고양의 주요 관광 자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안타깝지만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없다. 호수공원, 꽃박람회, 킨텍스 주최 행사 등은 대부분 도시기능이 부각된 장소를 중심으로 한 공간이거나, 그곳에서 진행되는 대형 이벤트다. 하지만 고양시는 도시와 농촌의 기능이 결합된 지역이다. 전통 문화재와 농촌 및 생태체험의 자원들이 있지만 이들 간의 연계성이 단절되어 고양의 특성을 살린 관광자원으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서울과 30분 거리’, ‘공항 인접’, ‘체험 관광 트렌드’. 이 세 가지 가치들을 현재 산발적으로 분절된 관광자원들과 연계한 상품개발을 고민 중이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경의선으로 연결되는 주요 역세권 환경을 걷기 좋은 산책로 등으로 개발해 서울로부터의 유입 인원을 늘리고 1인 힐링여행의 최신 관광트랜드에 맞추어 농촌 및 생태체험을 위한 체류 상품, 해외관광객이 출국 전 공항 근교 고양에서 소비할 수 있는 문화관광 등으로 상품 개발 방향을 잡고 있다.

-내부 조직으로 고양컨벤션뷰로(CVB)도 설치됐다. 운영상의 차이와 협업과정이 궁금하다.
CVB는 킨텍스 컨벤션 시설의 이용도를 높일 국제 행사 유치 등 마이스 산업 활성화를 통한 고양의 도시 브랜드 제고에 집중하는 역할을 한다. CVB와의 긴밀한 협조 하에 킨텍스를 통해 유입된 방문객이 고양에서만 향유할 수 있는 차별화된 체험 중심의 관광을 할 수 있도록 상품을 개발 중이다. 

-타 지자체 협의회들과 함께 계획 중인 사업이 있다면.
70년대와 80년대 경의선을 타고 애니골을 방문하던 시절의 복고 트렌드를 반영해 서울시 관광협의회와 연계한 연령별 1일 상품을 고민 중이다.
또한 DMZ, 임진각과 땅굴 등의 관광자원을 지닌 파주시와 협의해 고양시 커피농장체험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고양은 비닐하우스를 통해 커피 재배가 가능해 농가를 운영하면서 커피 시음과 커피농장 투어 프로그램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 시설을 갖춘 농가들이 있다. 현대인에게 일상 속 문화로 자리 잡은 커피는 지역 체험상품과 커피 문화축제로 발전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상품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다.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벤치마킹 사례가 있다면.
지난 해 서울시가 개발한 서울 시내 고궁, 한류체험관, 미술관 등 16개 유료 관광지 입장이 가능한 외국인 관광객 전용 1일 관광패스인 ‘디스커버 서울 패스(Discover Seoul Pass)’다. 1일 관광시설 이용권으로 교통카드 기능을 갖추고 있다. 패스의 가격은 16개 관광시설을 개별 방문할 경우 총 입장료보다 약 70% 이상 할인된 금액으로 관광지 상세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스마트폰 앱도 출시해 서비스를 연동한다. 구매는 인천공항 등과 은행, 편의점, 관광안내소, 투어버스 매표소와 서울시 관광 포탈인 ‘비짓서울’에서 온라인으로 사전구매 할 수 있도록 했다. 협의회도 이러한 모바일 기반의 관광패스와 연동되는 상품개발에 주력하려한다.
다른 하나는 일본 농가의 생활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한 마을관광 상품이다. 고양에는 농촌을 중심으로 예쁜 마을이 많다. 여기에 다양한 둘레길 걷기코스도 잘 개발되어 있다. 해당 마을 농가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체험할 수 있는 농가와 상생하는 마을경제, 마을기업 차원의 관광상품 개발도 고민 중이다. 

-협의회 성장발전 방향은.
임기 중에 고양시관광컨벤션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표적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데 최선을 다하려 한다. 관광객에게 지역의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해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여 농가를 포함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관광 관련제도 입안 시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한 정책 제안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다.
이와 함께 ‘단기·개인·힐링·체험’의 오늘날 관광 흐름에 발맞춘 관광상품, 국내외 관광객 및 시민들을 위한 맞춤형 관광상품, 고양시만의 차별화된 관광상품 개발에도 집중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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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양시관광컨벤션협의회
위치 :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로 217-59 오피스빌딩 904호
문의 : 031-927-99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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