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사람들> 강인자 고양시 산림조합 비상임이사

 

 

[고양신문]“기본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람의 도리입니다.”

강인자(70세) 고양시 산림조합 비상임이사가 늘 강조하는 말이다. 강 이사는 고양시 산림조합의 ‘사외이사’라는 직책을 맡고 있지만 크고 작은 행사 때면 팔을 걷어부치고 앞장서서 조합원들을 챙긴다.

또한 주변 사람들에게 진정성 있는 홍보활동으로 조합원 가입을 권유하는 등 열성적인 산림조합인이라는 평판과 함께 칭찬이 자자하다. 아울러 칠순이라는 연륜에서 묻어나는 열린 생각과 넉넉한 마음은 조합원들의 화합과 신뢰를 굳건하게 하는데 디딤돌이 되고 있다.

그리고 사람이 지켜야 할 덕목 10가지를 30장 작성해서 코팅했다. 그 덕목에는 ‘항상 사람은 고개 숙일 줄 알아야 하고, 상대가 인정해주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한다. 말과 행동이 똑같이 움직여야하고, 세 번은 생각하고 결정해야 실수가 없다. 내가 한 말은 꼭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며,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은 약속과 신용이다. 신용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지며, 급한 마음을 가지면 실수가 있다. 모든 행동과 말을 조심해야하며, 상대의 마음을 이끌 줄 알아야 성공한다’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한결같이 삶의 기본자세이자 사람 간 맺음의 핵심이 담긴 내용이다.

강 이사는 “지켜야 할 덕목들 모두는 제가 70평생 경험한 이후 깨달은 것입니다. 제가 줄 수 있는 삶에 대한 충고를 10가지 덕목으로 요약했고 자녀들과 자녀의 친구들에게 전파했습니다”라며 “자녀들이 10가지 덕목을 책상 위에 붙여두고서 마음에 새기는 모습을 볼 때 기특하다고 여깁니다”라고 말했다.

강 이사는 서울에서 고양으로 옮겨온 1988년에 이전까지, 41년 전 빌린 1만원의 종잣돈으로 특수 부품을 만드는 너트 공장을 남편과 운영했었다. 그 당시 인건비를 줄이려고 직접 직원들 식사를 만들고, 부품을 포장했으며, 세무관련 일도 하는 등 1인 5역을 잠을 아껴가며 해냈다. 이렇게 알뜰하게 살림을 꾸렸나간 강 이사는 “10년 전 작고한 남편이 기반을 잘 닦아 두어서 감사하고 큰 아들도 세심하게 사업을 운영해주어서 대견하다”고 말했다.

2016년에 파주 맥금동으로 신축·확장해 옮겨갔으며 현 강 이사의 큰 아들이 운영하는 (주)임진에스티는 특수너트 전문업체다. 국내 최초로 풀림방지 너트를 개발해 철도, 산업, 풍력 등의 설비에 공급되고 있다.

강인자 이사는 너트계의 여신으로 통하면서 동시에 회사에서도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하는 이사직을 맡고 있다. 강 이사는 “고양시 산림조합이 대한민국 숲의 가치를 더하듯 행복한 내일의 가치도 더하길 기대한다”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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