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모임

주부들이 농산물의 원산지 표시와 잔류농약을 직접 수거해 전문 기관에 검사를 의뢰했다. 의뢰 결과 6개 품목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모임’ 고양시지회 소속 회원 8명으로 구성된 농산물 지킴이들은 1, 2월 수입 농산물, 국내 농산물 2개 분야로 나눠 원산지 미 표시, 허위표시 등을 단속하고 농산물을 직접 수거해 농약 잔류 검사를 실시했다.

이번에 수거된 품목은 성사동 하나로마트의 백오이, 이마트의 표고버섯 등 3개 업체 6개 종류의 농산물이었다. 검사 결과 모두 저해율 30%미만으로 확인됐다.

농산물 지킴이는 작년 국내농산물 분야의 검사를 위해 경기도비 5천만원을 지원받아 활동했다. 작년 결과보고를 토대로 다른 지역 단체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이 인정돼 올해부터는 국내농산물과 수입농산물 단속을 위해 도비 1억원을 지원받아 활동 중에 있다.

지킴이들은 실제 단속에 나서면서 재래시장의 취약한 농산물 관리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지킴이 관계자는 “대형매장들은 비교적 원산지 표시를 잘하지만 재래시장 상인들은 먹기살기 힘든데 그런 것까지 일일이 신경 쓰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여 활동에 어려움이 많다”며 “계속 이렇게 되면 주부들은 믿을 수 있는 대형매장을 찾게 될 것이고 재래시장 소형매장은 점점 살아남기 힘들지 않겠냐”고 말했다.

농민들의 하소연도 있다. 농약을 조금 치면 모양도 좋지 않고 양도 적어 어려움이 많다는 것. 그렇게 되면 판매 단가가 비쌀수 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지킴이단 주부들은 조사를 통해 소비자가 모양 좋고 값싼 물건을 찾게 되면 농민들은 농약을 많이 쓸 수밖에 없다며 어떤 것이 가족에게 유익한 것인지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고향 주부모임에서는 직거래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사업도 진행 중에 있다.

<농산물 잔류농약 검사결과>
품목 상호 저해율 적합여부
백오이 성사 하나로마트 25.17% 적합
애호박 성사 하나로마트 2.00% 적합
표고버섯 이마트 일산점 0.67% 적합
청피망 이마트 일산점 3.6% 적합
시금치 흰돌구판장 0% 적합
무우 성사 하나로마트 0% 적합

※잔류 농약 적합 기준 30% 미만 적합, 30~50% 출하중지 3일, 51~70~ 출하중지 15일, 71%이상 출하중지 30일.
<검사 고양농수산물 유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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