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국제아트페어, 행주미술·공예·디자인대전, 행주서예·문인화대전 함께 열려

고양국제현대미술제에서 인사말 중인 고양미술협회 이병혁 회장


[고양신문]  제16회 고양국제현대미술제 시상식과 개막식이 지난 15일 일산 호수공원에 위치한 고양꽃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날 제16회 고양국제아트페어와 제23회 행주미술·공예·디자인대전, 제23회 행주서예·문인화대전 개막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1부에서는 행주서예·문인화 대전 시상식에 이어, 행주미술·공예·디자인 대전 시상식이 진행됐다. 고양시 작가들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출품된 다양한 작품들은 아트페어를 통해 공개돼 관람객들에게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 눈에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해외작가들도 참여해 국제적인 교류의 장이 됐다.
 

고양국제현대미술제와 아트페어 개막식에서 테이프 커팅중인 주요 참석 인사들.


최성 고양시장을 비롯한 정계와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2부 개막식 행사는 (사)고양미술협회 이병혁 회장의 인사말로 문을 열었다. 이 회장은 서울시와 고양시에서 34년 동안 서예학원을 운영하며 후진을 양성하고 있는 서예가이다.

고양미술협회에는 약 800여명의 가입돼 있다. 그는 이번 행사가 국제미술제인 만큼 해외 작가들을 유치하고자 노력을 기울였다. 그에 따라 아트페어에는 100여명의 국내작가 뿐만 아니라 외국작가 10여명의 부스도 마련했고, 원로작가와 신진작가들의 초대부스도 꾸몄다. 이 회장이 올 1월 고양미술협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내건 '원로작가의 재조명과 신진작가 발굴'이라는 공약을 지킨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대가들이 다 모였습니다. 고양시 대가라면 대한민국의 대가라고 말해도 무리가 없지요. 특히 원로화가 4명과 고양시 청년작가 3명이 참여했는데, 매년 실력 있고 유망한 젊은 화가들을 3명씩 발굴하고 심의해서 뒷바라지 해주는 게 목표입니다." 이 회장의 말대로 선정된 청년작가들에게는 무료로 전시를 지원하기 때문에 매우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아트페어에 전시중인 그림과 공예 작품들


특히 이날은 사드 문제로 갈등관계에 있는 중국에서 온 천웬싱(陳文星) 작가는 “행사에 참석하게 돼 기쁘다”는 인사말과 함께 이 회장에게 자신의 서예 작품과 그림을 선물해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이달 19일까지 고양아람누리 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중국 탁화전’에도 참석 중이다. 탁화는 중국의 대진경교유행중국비, 장맹용비, 장천비 등 한나라와 명나라 시기에 제작된 비석들의 탁본과 서예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 탁본을 말한다.

서예를 시작한지 3년 만에 한문 부문 특선에 입선한 김명수 화가는 “먹을 갈면 잡생각이 안나 마음수양과 정진에도 좋고, 한문도 더 잘 알게 돼서 너무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예와 문인화, 한국화와 서양화, 수채화와 민화, 공예와 조각, 디자인 작품까지 대규모로 전시되는 이 행사는 이달 21일(목)까지 이어진다. 햇살 따스한 초가을 문턱에 고양시의 대표적인 미술행사장을 찾아 다양하고 풍성한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아트페어에 전시중인 젊은 신진작가들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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