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강의와 자연체험

[고양신문] 고양시 산림조합(조합장 김보연)은 지난 18~20일 경북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주왕산자락 입구에 자리 잡은 ‘산림조합중앙회(회장 이석형) 임업인종합연수원(원장 신상철)’에서 힐링창의교육을 실시했다<사진>. 이번 교육생은 김보연 조합장, 이영철 상무를 비롯한 여성조합원 42명. 이들은 시종일관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반짝이며 알찬 강의를 진지하게 경청했다.

첫날인 18일 강의 주제는 ‘산촌에서의 노후생활’(권광덕 강사)였는데, 산주로서 산림을 가꾸는데 꼼꼼한 준비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미를 붙이면 성공한다는 긍정적 마인드를 강조한 강의였다.

다음날인 19일 강의 주제는 ‘산에서 건강찾기’(김오문 강사)’였다. 숲치유사 겸 숲해설사 경험을 토대로 한 이 강의는 산에서 치유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교육생들은 메타쉐콰이어를 활용한 팔찌 만들기 체험을 하며 연수원 둘레길의 각종 산야초와 나무들을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임산물을 이용한 건강 양갱 만들기(김종희 강사)’ 강의를 듣고 직접 단호박, 연잎, 더덕, 자색고구마 가루를 활용해보는 실습도 체험했다. 또한 여성조합원들과 눈높이를 맞춘 열띤 강의였던 ‘인생 디자인으로 승부하라(강산 강사)’ 강의를 들으며 울림을 전해 받았다. 이 강의는 베토벤은 청각을 잃어갈 때 운명교향곡을 작곡했듯이, 중년의 여성조합원들도 베토벤처럼 운명을 당당히 헤쳐 나가고 내일을 위한 힘찬 꿈을 설계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주왕산에서 숲 생태 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교육생들은 지질해설사의 세심한 설명을 들으며 편안하게 조성된 둘레길을 탐방했고,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촬영지로 유명한 ‘주산저수지’를 찾았다. 이곳에서 왕버들이 물에 잠긴 채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무는 어디에 있어도 불평하지 않는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김보연 조합장은 “2015년 5월, 전국 142개 조합 중 고양시산림조합이 연수원 1기였던 자부심으로 이번에도 교육을 통하여 자긍심을 높였다”며 “여성조합원들과 더 소통과 단합의 소중한 시간으로 자리잡은 계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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