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국제야외조각축제, 23일부터 호수공원에서 열려

고양국제야외조각축제가 23일부터 호수공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야외조각축제를 통해 기증된 조각작품.

 
[고양신문]  2017 고양국제야외조각축제가 ‘공공의 시간·공공의 장소’라는 주제로 23일부터 고양국제꽃박람회장 앞 주제광장에서 열린다. 고양조각가협회(회장 오세문)가 주관하고 고양시가 후원하는 고양국제야외조각축제는 올해로 16회를 맞았다. 전시에는 일본, 중국, 네덜란드 3개국의 작가와 국내 초청작가 6명, 고양조각협회 회원들의 작품 44점 등 총 53점의 야외조각이 출품된다. 이중 해외 작가의 작품 3점과 국내 작품 1점은 행사 종료 후 고양시에 기증될 예정이다. 그동안 고양조각가협회는 다섯 번의 국제조각 심포지움과 15번의 야외조각전을 치뤘고, 총 50여점의 조각 작품을 고양시에 기증하여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등에 설치했다.

23일 개막식 당일 고양조각가협회는 1시부터 세미나를 열어 참여 작가와 작품 세계에 대한 설명과 학술 발표 시간을 갖는다. 4시부터는 행사 개막식과 함께 비보이, 락울국악단, 동락연희단의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올해 행사는 참여 작가들의 연령대와 작품 소재, 작품 수준이 높아지고 다양해졌다. 고양국제야외조각축제는 그동안 대리석, 돌, 철 등의 전통적인 재료를 사용하는 추상, 반추상, 사실주의 조각들을 선보여 왔다. 고전적인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대중들의 눈높이에 부응코자 한 것이다. 올해는 나무나 우레탄처럼 이질적인 재료들을 사용해 만든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출품됐다. 놀이와 재미를 통해 감상자와 소통하고자 하는 경향도 두드러진다.

야외조각축제를 준비해 온 오세문 회장은 “올해 행사는 ‘공공의 시간, 공공의 공간’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우리 사회의 역동적이고 변화에 대한 갈망을 담고자 했다. 도시의 정체성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변화하는 가변적인 것으로 보았다”고 전시 주제를 설명했다.
 

고양국제야외조각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오세문 고양조각가협회 회장.


이어 “특히 이번 전시에는 초청작가 여섯 분이 좋은 작품을 출품 해주신 덕분에 더욱 의미 있는 전시를 기획할 수 있었다”면서 “보다 많은 시민들께서 깊어가는 가을 정취 속에서 다양한 조각 작품을 감상하며 예술적 감동을 경험하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음달 1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서 시민들은 세미나에도 참여하고 나무 블록을 이용해 작품을 직접 제작해 보는 창작조형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적어 철조망에 다는 ‘희망의 메시지 달기’ 프로그램도 참여 할 수 있다. 다소 긴 추석 연휴에 하루쯤 시간을 내어 조각 작품도 감상하고 행사에도 참여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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