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공연장·호텔설계 구체화, 총 사업비 1조8천억원으로 늘려

[고양신문] K-컬처밸리(이하 CJ문화콘텐츠단지)가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 CJ문화콘텐츠단지 사업의 핵심이자 전체 사업용지의 73%에 해당하는 테마파크 용지에 대한 착공도 내년 3월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사업을 맡고 있는 CJ케이밸리 관계자는 “CJ문화콘텐츠단지 조성사업은 내년 3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3년 정도 공사기간을 거쳐 2020년 말에 완공을 한 다음 2021년 3월 그랜드오픈을 목표로하고 있다”며 “2020년 하반기 즈음해서 호텔과 공연장이 가장 먼저 완공될 공산이 크고, 그 이후에 핵심인 테마파크가 완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마파크 용지를 비롯해 상업시설 용지, 융복합공연장·호텔시설 용지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된 CJ문화콘텐츠단지는 지난해 8월 융복합공연장에 대한 공사만 착공했을 뿐, 그동안 별다른 공사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CJ케이밸리 관계자는 “현재 테마파크, 공연장, 상업시설, 호텔 설계를 구체화하고 있어 내년 초에는 모든 시설을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J문화콘텐츠단지 사업의 핵심이자 전체 사업용지의 73%에 해당하는 테마파크 조감도. CJ 측에 따르면 테마파크는 내년 3월 착공해 2020년 말에 완공될 계획이다.

CJ케이밸리 측은 당초 지하2층에 지상7층 높이, 2150석 규모로 계획되었던 융복합 공연장은 관람의 최적화를 위한 공간 효율 극대화를 위해 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CJ 측 관계자는“융복합공연장의 전체적인 부지는 그대로이지만 좌석수나 무대설치는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내년 3월 착공 계획으로 현재 해외업체와 국내업체가 공동으로 설계 중인 테마파크는 영상, 음악, 공연, IT를 총망라하는 사업으로 기본적으로 과거·현재·미래를 조망하는 5개의 관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CJ문화콘텐츠단지에 대한 전체적인 브랜딩 작업을 거친 후 테마파크·융복합공연장·호텔시설 각 시설에 대한 브랜드 선포식을 이르면 올해 11월 할 예정이다.

CJ는 지난 6월 CJ E&M이 1050억원을 추가로 출자해 CJ문화콘텐츠단지 사업계획에 명시된 자본금 2000억원을 대부분 채웠다. 경기도·경기도시공사와 계약한 호텔과 상업시설 부지대금 약 1600억원 중 1076억원(67.3%)도 일정대로 냈다. 또한 CJ케이밸리 측은 사업비를 당초 1조4000억원으로 추산했는데 추가적으로 공사비가 더 들어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CJ 측 관계자는 “2020년 말 완공시점 기준에 맞춰 시설을 첨단화하기 위해서는 1조4000억원을 투자한다는 지금의 구상과는 달리 추가적으로 자본을 투여할 수도 있다”며 “총 사업비가 1조8000억원으로 기존 1조4000억원에서 4000억원이 더 추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CJ문화콘텐츠단지 성패의 관건이 되는 투자자 모집에 있어서도 CJ 측 관계자는 “예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져 투자자들이 많이 문의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CJ콘텐츠문화복합단지가 조성되고 있는 한류월드 부지는 2004년부터 복합관광문화단지로 추진했다가 해당 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10여 년동안 허허벌판으로 버려졌던 터라 지역에서는 사업추진에 대한 열망이 컸던 곳이다.

CJ가 처음 시도하는 초대형 테마파크 프로젝트란 점에서 일부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CJ 관계자는 “사업의 투자규모, 콘텐츠의 중요성 등에 맞춰 최고경영진이 현안을 직접 챙기고 있다”며“디즈니랜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을 만든 전문가 그룹 등 세계 최고의 파트너들과 함께 진행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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