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밭두레 농사소리' 그 정통성과 예술성 인정받아

공연이 끝난 후 성석농악진밭두레보존회 회원과 고양문화원, 벽제농협 임직원 등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고양신문] 경기도민의 축제, 제21회 경기도민속예술제가 지난  9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경기도 김포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됐다. 경기도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하고 김포문화원이 주관한 이번 예술제는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김포시, 김포시의회, 한국문화원연합회가 후원했다. 

이번 예술제에는 30여 개 단체가 출연해 각자 지역의 전통성을 살린 공연들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시작해볼까~!"
27번째 공연을 펼치고 있는 성석농악진밭두레보존회
깔끔하고 정렬된 공연은 많은 박수를 받았다.
"지금까지 배운대로"
너나 할 것 없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성석진밭두레보존회.


예술제의 심사위원으로는 임장형 중앙대학교 민속학과 교수를 비롯해 전문가 5명이 이틀 동안 객관적이며 공정하게 심사했다. 이번 예술제에서 고양시 대표로 성석동 주민 62명이 출전한 성석농악진밭두레보존회 ‘진밭두레 농사소리’가 영예의 우수상을 차지했으며 지역의 전통성을 잘 살린 화성 두레농요에게 대상이 돌아갔다. 
 

방규동 고양문화원장(왼쪽)이 김수정 성석농악진밭두레보존회장을 찾아 "고생한 보람이 있다.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진밭두레 농사소리는 옛 조상들이 논농사를 지으며 이어져 내려오는 가락으로 모찌기소리, 모내기소리, 김매기소리로 농사의 진행단계로 여름철 김매기소리에는 떴다, 홀호리소리, 꽃방아타령, 상사도야, 우후야, 몸돌까지 여섯 가지로 구성돼 있다. 

이 중 모내기소리인 열소리는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순차적으로 소리꾼과 농부들이 소리를 주고받으며 유희성보다는 작업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통일성 있게 모를 내고, 다 같이 아픈 허리를 잠시 필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소리의 꺾임이 많아 흥이 절로 나는 것이 특징으로 모든 참여자들이 그동안 열심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이승엽 벽제농협 조합장(왼쪽)이 신유희 전 성석농악진밭두레보존회장(오른쪽)을 공연이 끝난 후 격려하며 인삿말을 전하고 있다.


김수정 성석농악진밭두레보존회장은 “지금까지 열심히 연습부터 예술제까지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지금껏 그랬듯이 앞으로도 고양의 전통소리인 진밭두레 농사소리를 전승보존 하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응원을 해준 고양시민과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우수상에 환호하는 진밭두레보존회원들. 우승을 못한 것에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다.


고양시에서는 방규동 고양문화원장을 비롯해, 이승엽 벽제농협조합장, 고양문화원 관계자 등이 예술제에 참여해 고양의 농사소리에 응원을 보냈다. 

방규동 고양문화원장은 “마음껏 예술제를 즐기신 성석농악진밭두레보존회에 그동안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한다. 오늘 우수상에 빛나는 여러분들의 활약상에 큰 박수를 보낸다. 감사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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