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고양동 높빛축제서


행차행렬 2시간 동안 고양동 돌아
"벽제관, 능행차 시 행궁으로 이용"


[고양신문] 벽제관 터가 남아있는 고양시 고양동에서 영조대왕 행차가 재연됐다. 지난 23일 고양동 마을축제인 ‘제9회 고양동 높빛축제’에서 영조대왕이 벽제관으로 행차하는 모습을 시민들이 함께 재연했다.

행렬에는 일반 시민, 군인, 최성 시장, 지용원 고양동주민자치위원장, 시·도의원들이 대거 참여해 행렬 인원만 200여 명에 가까웠다. 오전 10시 고양동주민센터에서 시작한 행렬은 고양동 마을을 한 바퀴 돌아 다시 벽제관지로 돌아왔다. 말을 탄 장군이 행차를 이끌었고 왕과 관복을 입은 신하가 그 뒤를 따랐다. 영조대왕, 장군, 무사, 대신, 군수, 육방, 포졸 등은 각기 다른 의상을 입고 거리를 걸었다.

벽제관은 중국 사신숙소로 주로 사용됐지만, 때로는 국왕이 제릉에 친히 제사 지내러 가는 길에 행궁으로 이용되기도 했다는 기록이 있다. 고양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역사학자의 자문과 고증을 통해 재연작업을 준비했다. 철저한 고증 때문인지 이번 축제는 행렬의 순서, 조선후기 의상 등 볼거리가 풍성했다.

고양동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된 높빛축제는 영조행차 재연 외에도 먹거리장터, 나눔장터, 탁본체험, 젤리비즈, 곤충체험, 애견쇼, 에어바운스, 풍선다트 게임, 페이스페인팅, 버스킹, 벼룩시장, 오픈마켓 등 20여 가지의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연령의 시민들이 모두 즐길 수 있게 진행됐다.

지용원 고양동 주민자치위원장은 “2009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고양동 높빛축제를 통해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소외된 주민과 소통하며 각박한 세상에서 따뜻한 이웃의 정을 나누고자 열정을 다해 준비했다”며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성공적인 축제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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