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인접한 삼송22단지 주민들, 고양시에 건축허가 취소 요구

[고양신문]지난 8월 오픈한 대형 쇼핑몰인 스타필드 고양뿐만 아니라 이와 바로 맞은편에 총 4486호 규모의 오피스텔 건물인 엠디엠(MDM)까지 들어섬에 따라 인근 주민들이 향후 예상될 교통대란에 대한 대책을 고양시에 요구하고 있다. 특히 1~4차에 걸친 오피스텔 건물 엠디엠이 입주함에 따라 가장 교통피해를 보는 곳은 삼송 동산마을 22단지 주민들로, 이들은 엠디엠에 대한 건축허가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2015년 10월 건축허가가 난 1차 엠디엠은 588호, 2016년 8월 건축허가가 난 2차 엠디엠은 918호, 2016년 11월에 건축허가가 난 3차 엠디엠은 1424호의 오피스텔로 이뤄졌다. 그런데 고양시에 의해 지난 8월 16일 1555호의 오피스텔로 이뤄진 4차 엠디엠에 대한 건축허가마저 이뤄지자 주민들은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26층 높이의 4차 엠디엠 건물은 삼송 동산마을 22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건물로 추가 유발 교통량에 의한 피해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일조권과 조망권에도 피해를 주게 된다.

급기야 지난달 26일 삼송 동산마을 22단지 주민들은 고양시청 앞에서 ‘엠디엠 4차 건물 건축허가 취소’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삼송 동산마을 22단지 박지만 대책위원장은 “지금도 스타필드 고양으로 진출입하는 차량으로 도로가 막히는데, 더구나 엠디엠 4486호가 들어
서면 교통난이 더욱 심각해진다”고 말했다. 박 대책위원장은 이어 “스타필드 고양의 프리오픈 불과 하루 전인 8월 16일, 1555개의 오피스텔이 있는 엠디엠 4차 건물에 대해 졸속적으로 건축허가를 내준 고양시 행정에 대해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고양시에 건축허가 취소를 요청한다. 만약 건축허가 취소를 할 수 없다면 엠디엠의 호수를 줄여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삼송 동산마을 22단지 주민들은 고양시청 앞에서 ‘엠디엠 4차 건물 건축허가 취소’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대형 쇼핑몰인 스타필드 고양뿐만 아니라 오피스텔로 이뤄진 엠디엠 건물까지 들어서면 주민들은 주위에 교통대란이 예상된다며 고양시에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 따른 삼송 동산마을 22단지 주민은 “엠디엠 건물이 들어선 곳은 원래 도시지원시설 부지였다. 그렇다면 도시지원시설이 들어설 것을 예상하고 입주한 삼송 동산마을 22단지 주민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건축허가를 내렸어야 하는데, 고양시는 먼저 입주한 주민들의 불편에 대한 아무런 대책 없이 건축허가를 남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엇보다 삼송 동산마을 22단지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은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할 세솔로에 대한 극심한 교통정체다. 왕복 6차선인 고양대로로 접근하거나 스타필드 고양 혹은 엠디엠 건물에 주차하기 위해 이용되는 왕복 3차선인 세솔로는 향후 극심한 정체를 이루게 된다. 스타필드 고양의 주차대수는 약 4500대, 1~4차 엠디엠 건물의 주차대수는 약 5000대를 헤아린다. 이들 1~4차 엠디엠 건물은 2018~2020년 기간에 완공된다.

삼송 동산마을 22단지 대책위 측은“엠디엠 건물에 대한 건축허가가 나기 전 교통영향평가를 받았지만, 1차에서 4차까지 엠디엠 전체 규모가 아닌 4개 엠디엠에 대해 각각의 쪼개기식 교통영향평가를 받아 결과가 엉터리로 나왔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원하는 것은 기본적
으로 엠디엠 4차 건물에 대한 건축허가 취소”라면서 “부차적으로 주민들은 4차 엠디엠과 삼송 동산마을 22단지 사이의 완충지대를 두고 왕복 3차선인 세솔로의 차선을 늘리는 등의 대책을 요구한다”고전했다.

이에 대해 고양시 건축과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건축허가 취소는 어렵다. 다만 주민들이 시설적인 대책이나 혜택이 될만한 요구사항을 명시해 고양시에 전달하면, 고양시 관련부서는 건축주와 협의해 대책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고종국 시의원은 “수익자 부담원칙, 그리고 교통유발 원인제공자 부담원칙을 적용해 스타필드 고양과 엠디엠에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비용을 부담하라고 요구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고양시 T/F팀과 협의해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명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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