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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 건강 영향 큰 족부질환, 제대로 치료해야 재발 안 돼궁금해요, 건강 - 발 건강과 족부질환
  • 권구영 기자
  • 승인 2017.10.13 23:51
  • 호수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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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은 ‘제 2의 심장’ 
재발하기 쉬운 족부질환
적기에 적절히 치료해야
치료보다 중요한 건 관리

 

김성준 활기찬병원 원장은 “발 관절은 체중을 지탱하는 부위로 근육, 인대, 혈관 등의 구조가 작으면서 개수가 많은 정교한 부분”이라며 “족부질환은 전신 건강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와 재활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수 겸 배우인 서인국이 올해 3월 육군 현역으로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가 나흘 만에 좌측 발목에 이상을 발견하고 퇴소 명령을 받았다. 이후 재검을 통해 발목 골연골염 진단으로 최종 군 면제 판정을 받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성준 활기찬병원 원장은 “상식적으로 봤을 때 인위적으로 발목 골연골염을 심하게 할 수는 없다.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군 면제가 될 정도면 병변이 심했을 것”이라며 “발목 염좌 때문에 생기는 대표적인 합병증이 골연골염인데 염좌 시 아프지 않다고 방치하면 골연골염으로 진행되기 쉽다”고 말했다. ‘제 2의 심장’이라 불리는 발 건강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인체에서 발이 하는 역할과 구조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달라.
한쪽 발은 26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고 수많은 근육과 신경, 혈관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우리 몸의 모든 움직임은 다리를 통해 척수, 심장, 뇌로 연결된다. 발에 모세혈관이 밀집돼 있어 걷는 동안 압력을 받아 혈액을 순환시키는 펌프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흔히 발을 ‘제 2의 심장’이라 부르기도 한다. 

사람은 보행을 해야 살 수 있다. 보행을 하지 못하면 인체의 전반적인 기능이 다 떨어지기 때문에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발은 체중을 지탱하는 부위이고 무릎, 허리 등 큰 관절에 비해 근육, 인대, 혈관 등의 구조가 작으면서 개수가 훨씬 더 많다. 손 다음으로 복잡하고 정교한 부분이 발 관절이다.

치명적인 족부질환을 앓는 사람은 흔치 않은 듯하다. 
개인적인 진료 경험으로 봤을 때 정형외과에서 족부질환 환자의 비중은 약 5~10%로 많은 숫자는 아니다. 하지만 앞에서 말한 것처럼 발의 역할을 봤을 때 초기에 병에 대해 대응하지 않으면 전신 건강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와 꾸준한 재활 관리가 중요하다. 

족부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이 발목염좌 인데.
발목관절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통증을 유발하는 염좌는 축구, 농구 등 운동이나 등산을 하다가 발목이 꼬이거나 접질렸을 때 발생하기 쉬운 질환이다. 거의 대부분발바닥이 안쪽으로 뒤틀리며 발목의 바깥쪽 부분의 인대가 늘어나거나 부분적으로 파열된다. 

가벼운 염좌는 부목교정으로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다. 인체는 자가 치유 능력이 있기 때문에 발목을 움직이지 않고 고정시켜줘 원래 모양대로 인대가 붙도록 고정시켜주는 것이다. 인대가 완전 파열되는 경우는 약 10% 미만인데 다쳤을 때 ‘뚝’하는 느낌이 들면서 심하게 붓는 증세를 보인다. 상태가 심하면 MRI를 통해 인대파열 정도와 골연골 병변등과 같은 동반되는 질환에 대해서도 정확히 진단할 필요가 있다. 

발목에도 관절염이 생길 수 있나. 
발목은 그 구조상 격자 모양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어깨나 무릎 관절보다는 안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어깨나 무릎에는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관절염이 흔히 생기는 반면 자연적인 발목관절염은 잘 생기지는 않는다. 다만 발목을 다쳐서 인대가 손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발목관절 불안정이 지속되면 나이가 들면서 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 최근 인공관절 수술로 발목의 움직임을 보존하는 치료도 시행되고 있다. 

족저근막염의 원인과 증상은.
족저 근막은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바닥의 발가락부위까지 부착되는 근막으로 발바닥을 감싸고 있는 단단한 막이다. 발바닥의 스피링 역할을 하며 충격을 흡수하고 발바닥 아치를 지지해준다. 

발바닥 통증의 가장 흔한 것이 족저근막염인데 아침에 일어나서 첫발을 내디딜 때 혹은 오래 앉았다가 일어설 때 발바닥의 뒤꿈치 부위에 찢어질듯 한 통증이 느껴지면 의심해봐야 한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다가 급격한 운동을 하는 사람, 직업적으로는 오래 서서 일을 하는 교사나 매장 판매원 등에게 흔히 발생한다. 급격한 체증의 증가가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생활 습관상 중년 여성에게 흔한 질환이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족저근막염은 체외충격파 치료로 즉각적인 치료효과를 볼 수 있어 약물치료나 수술까지 할 일은 거의 없다. 다만 재발되기 쉽기 때문에 아킬레스건을 늘리는 스트레칭 등을 꾸준히 해주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카센터에 가서 차를 아무리 잘 고쳐도 차를 막 타고 다니면 또다시 고장 나는 것처럼 우리 몸도 질환에 대한 치료 못지않게 사후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엄지발가락이 휘어지는 무지외반증은 왜 생기나.
무지(拇趾)인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면서 튀어나온 부위가 신발에 닿아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내측 부위가 튀어 나오게 되면 신발을 신거나 걷는 것도 불편해진다. 선천적 유전의 영향이 가장 크지만 하이힐이나 발볼이 꽉 끼는 신발 등에 의해 악화 되는 경우도 많다. 

수술하지 않고 보조기를 통해 교정할 수 있나. 
사실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그 부분이다. ‘꼭 수술을 해야 하나요, 보조기를 통해 교정하면 안 될까요’라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척추측만증도 마찬가지지만 보조기는 진행을 더디게 하는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뼈를 건드리지 않고 보조기로 인대를 잡아줘 봐야 뼈는 다시 돌아가기 마련이다. 따라서 심한 경우라면 반드시 맞춤 수술을 통해 뼈 자체를 교정시켜 주어야 한다. 30분 내외의 간단한 수술이며 되고 수술방법도 복잡하거나 힘들지 않다. 보통 4주 후면 일상적인 보행이 가능하고 의료기술의 발달로 재발도 거의 되지 않는다. 

날씨가 추워졌는데 관절건강을 위해 조언한다면.
우리 몸의 혈관은 온도가 올라가면 확장되고 내려가면 수축된다. 몸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려면 춥다고 몸을 움츠리지만 말고 수시로 가벼운 체조나 산책을 통해 몸을 유연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운동이나 등산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겨울에 기온이 떨어지면 관절도 뻣뻣하게 굳어 있기 때문에 조금만 손상되어도 다치기 쉽기 때문이다. 
 

 

권구영 기자  nszone@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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