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박동진 판소리 명창·명고대회 대통령상 수상한 허애선 완창 
뛰어난 형식미와 절제된 감정 표현의 강산제 바디 ‘심청가’ 선보여

[고양신문] 지역에서 재능기부를 통해 남도민요를 통한 판소리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허애선 명창이 21일 토요일 오후 3시에 국립극장에서 심청전 완창 공연을 준비한다. 올해 공주 박동진 판소리·고법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허 명창은 ‘극단 미추’ 활동과 1997년 ‘국립창극단’ 에서 중견단원으로 활약하며 수많은 창극에서 주요배역을 소화했다. 이번 박동진 판소리 명창·명고대회에서 ‘심청가’ 중 ‘행선전야’ 대목을 불러 대통령상을 수상한 허 명창의 이번 ‘심청가’ 완창 무대는 더욱 기대를 모은다. 허 명창은 맑고 강단 있는 음색에 남도 특유의 한과 정서를 잘 표현하는 장점을 지녀 애절한 대목이 많은 ‘심청가’에 적합하다는 평을 들어왔다. 

허애선 명창

허 명창은 풍부한 문화유산을 품고 있는 보배의 섬 진도에서 나고 자라 중앙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한국음악을 전공했다. 현재까지 국립창극단 중견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허 명창은 박진섭, 성우향, 신영희, 안숙선, 오비연, 강송대, 조순애, 윤진철 명창에게 사사 받았다. 2009년에는 남도민요경창대회에서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올해 판소리 부문에서도 대통령상을 수상한 허 명창은 민요와 판소리 두 분야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색 경력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심청가’는 구전으로 전승되는 과정에서 여러 유파로 갈렸는데, 이번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에서 선보일 소리는 박유전·정재근·정응민·성우향으로 전승되는 강산제 바디다. ‘강산제’는 조선 말기 명창이자 서편제의 시조인 박유전이 전남 보성 강산리에서 만년을 보내며 창시한 유파로, 뛰어난 음악적 형식미와 절제된 방식의 아정한 감정 표현 등이 특징이다. 이번 완창 무대에서는 정화영·김청만이 고수로 나서 창자와 호흡을 맞추고, 김기형 고려대학교 교수가 해설과 사회를 맡는다. 공연 문의 02-2280-4114.

<공연정보>
- 일시 : 10.21.(토) 오후3시~6시50분
- 장소 : 국립극장 하늘 극장
- 관람료 : 전석 2만원
- 예매 :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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