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엽역커뮤니티센터 17일 개소식

[고양신문] 방치됐던 주엽역 지하보도가 지역주민들을 위한 복합문화센터로 다시 태어났다. 지하보도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만든 공동체 공간인 주엽역 커뮤니티센터가 17일 정식으로 개소했다. 배수용 고양시 제1부시장과 시도의원, 지역주민 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개소식은 주엽2동 아이러브 라인댄스 동아리의 식전공연과 소개울 우리공방의 책걸상세트 기증식 등 주민참여로 이뤄진 축제의 장으로 진행됐다.

주엽역 커뮤니티센터는 출발점부터 시민들의 손으로 마련됐다. 2011년 주민자치활성화 교육 당시 시민제안사업으로 처음 제안됐으며 2013년 주민참여단의 시정위원회 정책제안사업으로 구체화됐다. 이후 2016년 주엽역 지하보도를 포함한 고양시 4개 중앙로, 4개 지하보도의 활용방안을 조사하는 연구용역과 김달수 도의원의 도비 확보를 통해 주엽역 커뮤니티센터가 설립됐다. 시민들이 제안하고 행정이 이를 지원하는 주민자치의 모범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120평 유휴공간, 주민커뮤니티와 청년창업장소로

120여 평 공간으로 마련된 주엽역 커뮤니티센터는 크게 4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입구에 들어서면 책과 차를 즐기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북카페 주엽마실’이 주민들을 반긴다. 왼편에는 각종 동아리모임, 강연, 영화감상 등을 할 수 있는 약 50평 규모의 커뮤니티 공간 ‘너른마당’이 있으며 맞은편에는 음악동아리들의 합주연습이 가능한 ‘열린스튜디오 Wa’가 있다.

오른쪽에는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소호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는 청년공작소라는 이름으로 총 7개의 독립된 창업사무공간이 있으며 고용노동부 위탁기관인 SMU취업센터에서 창업지원 및 상담역할을 맡는다. 지하공간뿐만 아니라 야외 공간도 활용해 주민들이 참여하는 플리마켓과 공연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주민들의 자발적 프로그램으로 운영

주엽역 커뮤니티센터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고양시민회가 3년간 위탁을 맡는다. 주민들이 직접 꾸며나가는 주민공간인 만큼 시의 운영비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김미수 센터장은 “주엽커뮤니티센터는 공익성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주민들이 자체적인 프로그램을 가지고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게 기본 원칙”이라며 “주민들의 자발적 모임에 대해서는 무료로 개방하지만 청년창업공간 등에 대해서는 일정정도 사용료를 받아 운영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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