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되면 ‘문화도시 고양 자신만만 덕양’ 

덕양갑 재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11일 덕양구청 대회의실에서 고양신문사(발행인 윤주한)와 고양 바른선거시민모임(회장 정수남)주최, 덕양구선거관리위원회 후원으로 열렸다.패널 토의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6명의 후보자가 모두 참석해 공정선거를 결의하고 진지한 자세로 토론에 임했다. 지방자치,교육복지,교통,문화에 대한 전문 패널들 역시 사전에 준비된 공통, 개별 보충질의로 후보자들을 검증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 토론 내용은 지면한계로 일부 내용을 게재한다. <편집자> 

이국헌 - 이번 재선은 현 정권의 미숙하고 위태로운 운영을 비판, 경고하는 의미가 있다. 본인은 제16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이번 재선거는 민주당 국회의원의 선거법 위반에 따른 재선거로 고양시민들의 자존심에 난 상처를 치유하는 의미가 있다. 재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능력과 실력을 고양에 다 바치겠다.

유시민 - 민주당과 개혁당의 연합 공천 후보 유시민이다. 출범한지 한달 반 지난 정권을 심판할 게 있겠나. 노무현의 햇빛정책은 흔들림없이 지속돼야 한다. 그래야만 평화공존이 가능하고 본인이 그걸 하겠다. 건설공약 같은 거 하지 않겠다. 국회에 들어가면 보건복지위에서 여성, 어린이, 노인들을 위해 일하겠다. 어린이 잘 키우고 노인 잘 돌보고 장애인 잘 끼고 살 수 있는 도시 만들겠다. 본인을 선택한다면 ‘그 동네 국회의원 잘 뽑았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어 아주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문기수 - 덕양에서 태어나 덕양에서 뼈를 묻을 사람이다. 이 지혜를 덕양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 개혁도 좋고 보수도 좋다. 덕양을 볼 때마다 덤이란 생각이 든다. 일산에 비해 상대적 빈곤감이 든다. 자존심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자존심 찾는 지도자의 길을 찾겠다.1년을 10년같이 사용하는 정책을 펴겠다.

강명용 - 대다수가 반대하는 이라크 침략전을 노무현 정권이 지지하고 국회는 한국군 파병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미국에 대한 철저한 추종이자 사대주의의 발로다. 민주노동당은 철저한 차별사회인 지금의 사회를 노동자 서민들이 평등하게 잘 사는 사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김기준 - 정치는 처음이다. 금융노조에서 노동운동을 하면서 조합원의 뜻을 제대로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우리 정치는 불투명하다. 개혁은 누구를 위한 개혁인가. 지역의 무계획적 개발문제를 하나씩 해결하겠다.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도시를 만들겠다.

이영희 - 민주당 당원들의 경선으로 추대된 무소속 이영희다. 지역에서 나서 앞으로 계속 살고 여기서 뿌리를 박을 사람이다. 대학에서 정치를 가리키는 정치전문가, 이 나라를 위한 소신과 정치 철학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지방자치> 
임재홍 - 지방자치와 관련해 그동안 1991년 지방의회 선거 개시, 1995년 단체장 민선, 중앙권한 지방이양촉진에 관한 법률 제정 등 지방분권을 위한 여러 제도가 도입되어 왔지만 형식적, 외형적, 과시적 분권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된다. 지방분권의 핵심은 결정권, 세원, 인재의 확보에 있다고 합니다. 고양시에서 자치능력 강화의 장애물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이국헌 - 지방분권은 99년 법률이 제정됐다. 지방분권의 요체는 결정권, 세원, 인재확보이다. 세가지로 분류한다면 자치권의 강화를 위한 결정권의 강화가 필요하다. 정부는 수도권 제약 법규를 풀어야 한다.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지정으로 발전에 어려움이 많다. 수도권 정비계획도 재정비해야 한다.

임재홍 - 한나라당 덕양갑 지구당 홈페이지에 보면 한국노총은 중도좌파, 민주노동당은 좌파, 개혁당은 급진 개혁세력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렇게 삼았던 기준은 무엇이며 본인은 어떻게 구분될 수 있다고 보나. 

이국헌 - 구체적 기준보다는 각 당의 행태를 관찰해 그런 게 아닌가 판단한다. 한나라당 덕양갑 지구당은 개혁적 보수라고 구분할 수 있겠다. 

유시민 - 지방분권 법안을 추진하겠다. 지방경찰, 교육자치, 위탁사무의 권한이 넘어가면 재정이 넘어가는 것이다. 지방세, 국세를 나눈 항목을 변경해야 한다. 주민 감시의 다양한 제도 도입에는 찬성한다. 제도적 변화 못지않게 파트너쉽도 중요하다. 고양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언론은 중앙언론의 불공정 거래로 지방언론이 압살되지 않도록 할 것이며 재정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임재홍 - 민주당과 함께 할 수 없다는 얘기를 그동안 계속해왔다. 그런데 이번에 민주당에 양보를 받았다. 향후 개혁당과 민주당과의 관계는 어떻게 전망하나. 

유시민 - 민주당과의 선거공조에 개인적으로는 반대했다. 그러나 중앙당에서 추진해 공조방향으로 생각을 굳히게 됐다. 조직적 결합은 아니다. 일시적 제휴라고 보면 된다. 앞으로의 관계는 예단하기 어렵다. 잘되면 같이 갈 수도 있다. 

문기수 - 지방분권은 모든 규제에 대한 권한이 지방으로 와야 가능하다. 국회와 허가가 원만히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주민 관리제는 의회제로 활성화해야 하며 확실히 관리감독해야 한다. 지방언론이 믿을 수 있는 언론으로 될 수 있도록 후원과 적정예산을 지원하도록 하겠다.

임재홍 - 지방자치 자율성 문제인데 지방의원의 유급화, 보좌관제를 통한 의원상 정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문기수 - 기초단체장은 공천주면 안된다. 지방화시대에 역행한다. 도지사 도의원만 공천주고 시의원도 공천주면 안된다. 유급화는 돼야 한다. 나도 의원생활 해봤지만 한달에 60만원 갖고 살 수 있나. 보좌관제도도 필요하다. 

<교육복지> 
김인숙 - 한국 경제발전과정에서 성장 우선정책의 결과로 빚어진 우리사회 각 계층간의 구조적 불평등문제를 소득재분배와 사회적 연대를 바탕으로 국민이 주체로 참여하는 복지정책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 한다. 성장과 분배, 두 축의 조화라는 측면에서 볼 때 소득재분배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현 정부의 복지정책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와 우리사회가 개선해야 할 구체적 불평등사례를 지적하고 그 해결방안을 제시해 달라. 

이국헌 - 복지는 삶의 질이다. 노인, 여성, 청소년, 장애인들의 불평등 사례가 있다. 여성 복지를 위해 여성복지회관,심야 유아원, 장애인 종합복지관, 근로단을 설립하고 청소년 전용 공연장을 지어 운영해야한다. 고양동 초중고등학교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김인숙 - 호주제 폐지가 올해 여성부의 과제다. 찬반 의견을 말해달라. 

이국헌 - 폐지에 찬성한다. 우리나라 헌법의 근본 이념 중 평등의 문제이다. 상대적 권익 침해적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하다.  

김기준 - 성장보다 분배라고 정부가 말은 하지만 부족하다. 과감한 세제 개혁이 필요하다. 모두 개인의 능력이라고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개인 봉급장이들의 임금에만 의존하니 노동자들은 임금을 올려야만 한다. 불평등 사례라면 남녀간의 도농간의 비정규직의 불평등이 있겠다. 관련 법제정과 시정위원회 설립이 필요하다. 

김인숙 - 자녀가 대안학교에 진학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나. 절대 빈곤층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나. 
김기준 - 대안학교에 관심많다. 자식이 원한다면 입학을 허락하겠다.빈곤층의 대책은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이영희 - 동서 성장 불균형이 있고 일산과 덕양의 불균형이 있다. 덕양이 지역적으로 더디고 느리게 발전하고 있다. 아직까지 성장과 분배가 어우러가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김인숙 - ‘웃어라 명절’ 캠페인을 아는가. 여성 권한척도가 우리나라는 67개국중 64위다. 이렇게 여성의 지위가 낙후도니 배경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영희 - 무슨 얘기인지는 안다. 명절을 다같이 즐겁게 보내자는 것 아닌가. 여성의 권한척도가 그렇게 낮은가. 경악을 금치못하겠다. 호주제 가부장제가 존속하고 남녀 차별적 제도와 사상이 그대로 있어 그렇다. 

<교통>
김연규 - 고양시는 생활권이 대부분 서울과 연계되어 있는바 이를 연결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매우 중요하다. 정부는 광역교통 차원에서 경의선 복선 및 전철화사업, 서울지하철 9호선 연결 사업, 서울시 연결 제2자유로 등 고속화도로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광역버스연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 등 지자체간의 협조체계가 불안정하고 사업시행을 위한 재정마련, 도시팽창을 감안한 장기적인 교통대책 비전 제시 등이 없는 상황에서 지역주민들의 교통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이에 대한 후보님들의 고양시와 경기 서북부를 비롯한 수도권의 교통난 해소를 위한 구상은 어떤 것인지 밝혀 달라. 

문기수 - 우리나라는 집먼저 짓고 도로만드는 식으로 건설을 해왔다. 있는 도로를 잘 활용해야 한다. 주어진 예산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다. 

김연규 - 경의선 지하화 문제로 철도청과 고양시가 대립하고 있다. 어떻게 해결하나. 

문기수 - 도시발전의 가장 저해 요소가 철도다. 도시 가운데를 지나는 국가기관의 모든 시스템은 지하화한다. 전기, 통신 등이 그렇다. 경의선은 반드시 지하화해야 한다.철도 건너편은 발전이 늦어지게 되며 선례를 남기게 되므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하화해야 한다. 

강명용 - 당장 서울과 연계된 도로 확장의 문제가 있다. 원칙을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가용과 대중교통 두가지 모두를 원활히 소통시키는 일은 어렵다. 대중교통 중심의 자가용을 제한하는 

김연규 - 녹색교통 녹색도시가 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강명용 - 교통문제 해결은 대통령도 할 수 없을 것.길은 제한돼있는데 자동차는 계속 만들어지고 그러니 교통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높여야 한다. 자동차를 안타게 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이영희 - 현재도 상습 정체구역 4군데인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다. 고양시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TSM IST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원흥 전철역은 반드시 유치하고 도심 버스노선을 직선화하겠다. 고양시 지나는 노선, 마을 버스를 확충하겠다. 

김연규 - 난개발 대책이 있나. 

이영희 - 주택난 개발은 교통난개발이다. 중장기적 계획을 갖고 지구단위 정비 게획을 체계적 시스템화해야 한다. 환경과 맞물린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문화>
정희섭 - 국가적인 문화정책과 지역주민의 문화적 요구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 덕양 문화센터 운영, 시민회관 부지에 대한 논란과 주민자치센터 운영의 문제 등이 예가 될 수 있겠다. 문화정책에 대한 후보님의 소신은. 

유시민 - 문화인프라의 활용문제가 중요하다. 각 시군에서 문화센터를 지어놨는데 공연극단도 없고 볼 사람도 없다. 지금 덕양문화센터 짓고 있는데 시민들에게 어떻게 지을지 물어보지도 않았다. 문화는 시민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누리는 것이다. 245억 분수대 예산이면 어린이 도서관 50개는 지을 것이다. 아이들이 걸어갈 수 있는 곳에 어린이 도서관을 지어야 한다. 

정희섭 - 문화적인 측면에서 덕양갑을 평가한다면. 

유시민 - 본인은 IMF귀국 유학생이다. 책인세 수입으로 살다가 수입이 반으로 줄어 가족만 남기고 나혼자 98년 일산으로 이사왔다. 이번에 선거 때문에 화정으로 이사했다.일산구는 상대적으로 풍부한 문화인프라를 갖고 있는 반면 덕양구는 상대적 박탈감과 열등감이 있다.아파트단지 어린이 도서관 짓고 큰 시설은 없지만 살기가 괜찮은 지역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 

강명용 - 문화예술의 주인이 없다. 문화예술인이 빠져있고 주인들이 다 빠져있다. 어린이 도서관 안에 찬성한다. 여기 덕양구청 대회의실 장소가 좋다. 그러나 노동자들 공연있다고 빌려주지 않는다. 노동자들 문화 욕구가 높은데 일하는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는 야간 문화센터, 공연장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정희섭 - 고양시에서 문화를 누린 경험이 있다면. 

강명용 - 8년살면서 나운시네마에서 박하사탕보고 세이브존에서 애니메이션 본 게 고양시에서 문화라고 누려본 전부다. 

김기준 - 일산의 ‘돌체’라는 카페가 있다. 명동의 필하모니를 운영하던 사람의 자손이 운영한다. 이제는 정착해서 세종문화회관 연주할 사람들이 리허설 장소로 활용할만큼 인기가 좋다. 이런 것이 가능성이며 지원해주고 격려할 문화다. 도서관 건립은 필요하며 청소년 미디어 센터쯤은 하나쯤 있다면 좋겠다. 

정희섭 - 문화정책 중 하지말아야 할일이 있다면. 

김기준 - 보이기 위한 문화사업, 규모있는 선전 중심의 문화사업을 하지 말아야 한다. 다원화, 다양화, 지역적 특성에 맞는 것을 발굴해야 한다. 대화를 지속적으로 나누다 보면 대안이 생긴다. 화훼산업도 좋은 문화사업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정리 김진이 기자 사진 박대준 기자> 



#표
<이라크 파병안에 대한 의견(임재홍) 
이국헌(1) 찬성한다. 한미동맹조약은 존중돼야 하며 동맹국으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시민(3) 내가 대통령이라면 파병안을 제출했을 것이고 국회의원이라면 반대안을 제출했을 것이다. 이번 국회에서 동의안이 통과된 것은 유감으로 생각한다.
문기수(4) 파병엔 찬성이다.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 안정 차원에서도 필요한 일.  
강명용(5) 이라크 파병엔 반대한다. 한국전 이후 지금까지 하루 평균 5명씩 주한미군 범죄의 피해자가 돼왔다. 이정도면 다른 후보가 생각하는 희생에 답해지지 않았나.
김기준(6) 파병엔 반대한다. 우리가 평화를 원하면 다른 나라도 평화를 원한다는 사실을 존중해야한다.
이영희(7) 찬성한다. 독재자에 의해 피해받고 있는 이라크 국민들을 구하기 위해 불가피하다.

<소외된 이웃돕기위해 후원 혹은 봉사를 얼마나(김인숙)
이국헌  -
유시민  국제민주연대 기관지 편집일을 3년째하고 있고 후원금은 통장을 확인해봐야 한다. 
문기수  매일 쓰고 남은 동전을 돼지저금통에 모아 7~8년전부터 소말리아 어린이 돕기에 보낸다. 내유동 폐결핵 환자 집단촌도 돕고 있다. 
강명용 어머니가 꽃동네에 후원금을 보낸다. 
김기준 전태일 기념사업회를 후원. 
이영희 지체장애인 단체인 정애장애복지재단 이사로 출연도 하고 있다. 민주유공자 장학재단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특별히 외우고 있거나 좋아하는 시(정희섭)
이국헌  - 
유시민 안도현의 ‘연탄재’
문기수 소월의 시. ‘나보기가 역겨워~’ 
강명용 ‘민들레 꽃씨하나가’란 시로 부인이 감옥에 있는 나를 위해 지은 시. 
김기준 워즈워드의 ‘추억의 빛’
이영희 황지우,천상병 시인을 좋아하며 본인이 등단하고 문인협회가입한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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