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입수능 특별기고

 

김휘창 김휘창교육디자인연구소장

2018학년도 대입수능이 20여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고교 3년을 달려온 수험생들은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하며 온 힘을 다해 열심히 공부에 몰두하는 시기다. 하지만 지금은 단순히 ‘열심히’만 해서는 안 된다. 남은 기간만 효과적으로 활용해도 성적을 끌어올리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기적을 현실로 바꿀 수도 있는 시간
사람이 20여일 동안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예를 들어보자. 보통 사람이 시속 4Km 정도로 하루에 10시간을 걷는다면 하루에 40km정도를 갈 수 있다. 10일이면 400km 정도를 걸을 수 있으니 20여일 이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하고도 남는 시간이다. 

이처럼 수능에서 기적을 이루어 낼 수 있는 시간이 바로 지금이다. 결코 포기하지 말아야할 할 소중한 시간이다. 아직 기회가 있다. 포기하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남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자. 

조급함보다 긍정의 힘을 믿어라
조급함은 금물이다. 평상시와 다를 바 없이 담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마음의 평정심을 갖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외적인 도움도 받자. 평상시와 동일하게 생활을 유지하고 긍정적으로 지내는 것이 좋다. 

학교와 수험생활은 그대로 유지하자. 수업, 자율학습, 학습장소, 식사 패턴 등 모든 생활에서는 가급적 변화를 주지 않는 게 좋다. 대신 수업시간에는 좀 더 집중해야 한다.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말고 다른 친구가 무엇을 하는지, 어떤 책으로 공부하는지 궁금해 하지 말고 자신이 정리해 두었던 노트, 시험지 등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것이 더 좋다. 그러면서 놓친 것을 체크하는 것이 새로운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 효율적이다. 아울러 일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여러 가지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시간이나 사건들이 생길 수 있지만 그런 때를 대비해 항상 좀 더 초과하는 양의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좋다. 

 

[image = pixabay]

 

긍정의 힘을 믿자. 이에 대해서는 학부모의 생각이 매우 중요하다. 자녀들이 ‘이제 20일 밖엔 안 남았는데 어떡하지’가 아니라 ‘20일 후면 시험이 끝난다. 그러면 나는 행복해 질 것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 수능 후 자유와 행복을 만끽하며 내년 봄 대학 교정에서 입학식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믿고 즐겁게 마무리하자. 긍정적 생각은 긍정적 결과를 가져온다. 불안해하지 말고 긍정의 힘을 믿자.
 
학교 수업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라
학교 수업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한다. 특히 교사들이 강조하는 부분은 분명히 중요한 부분이다. 대부분 선생님들은 그 해의 트렌드와 예상 개념, 문제 등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수업을 통한 정리와 핵심 포인트를 놓쳐서는 안 된다. 대부분 학생들은 얼마 남지 않은 기간에 한 없이 풀어져 수업을 방만하게 여기기도 한다. 분명히 기억할 것은 20일 후에 끝내겠다는 생각이 중요하다. 혹여나 400일로 바뀌지 않도록 끝까지 수업에 충실해야 한다. 

 

수준별 최종 수능 마무리 학습전략

 

아는 것 위주로 총정리 하라
또 중요한 것은 바로 ‘총정리’다. 이미 수험생들은 그동안 많은 것을 배워왔고 또한 알고 있다. 혹시 모르는 것이 있을까 걱정하며 이것저것 새로운 것을 찾아 공부하기 보다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을 확실히 맞출 수 있도록 정리해야 한다. 본인이 아는 것을 모두 맞추기만 해도 성적은 향상된다. 왜냐하면 대입 수능은 상대평가이기 때문이다. 많은 학생들이 평소에 알고 있는 것도 시험장에 가면 오답을 내곤 한다. 그런 문제만 맞춰도 성적은 향상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공부는 가급적 열심히 하는 친구들과 함께 하자. 대부분의 수험생이 혼자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히려 친구들과 함께 준비하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마무리도 더 잘할 수 있다. 친구들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하며 마지막 남은 시간을 보내자.
 
시험당일까지 실전훈련을 유지하라
수능 실패를 겪은 많은 학생들의 공통점은 수능을 한 달여 앞두고 실전훈련에서 손을 뗀다는 것이다. 한 달간 실전 감각을 잃고 수능에서 망치는 사례가 허다하게 나오는 이유다. 

남은 기간 중 일주일에 1회씩은 실전훈련을 해보자. 시간을 정하고 전 과목을 순서대로 시험지를 이용해 OMR작성까지 하는 실전훈련을 게을리 하지 말자. 이 때 시간은 수능과 동일한 시간으로 해야 한다. 국어 80분, 수학 100분, 영어70분, 탐구60분을 정해서 문제를 풀자. 만일 그 시간이 통째로 나지 않는다면 문제를 반씩이라도 풀거나 요일을 나누어 풀어도 된다. 단, 순서를 지키고 가급적이면 시험지로 풀고 OMR훈련도 하자. 

새로운 모의고사를 푸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기존에 자신이 풀었던 기출을 다시 풀어보는 것이 좋다. 실전대비를 했다면 오답정리는 시험지에 직접 하자.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노트화 하기 보다는 시험지에 틀린 문제에 대한 개념과 출제의도를 파악하고 다시 풀어보는 것까지 진행하자. 메모지를 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시험지를 수능시험장에 가져가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김휘창 김휘창교육디자인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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