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매월 셋째 주 목요일에 산행을 하는 원당농협(조합장 강효희) 원농산악회(회장 정명희)가 이번에는 거제 외도와 남해 보리암을 탐방했다.

지난 19~20일, 금융고객과 조합원 124명은 3대의 버스로 나눠 타고 새벽녘에 출발해 해상공원인 거제 외도 보타니아를 찾았다.

입구부터 섬 전체가 아름다운 정원의 모습을 간직한 이곳은 허브의 한 종류인 보라빛깔의 멕시칸부시세이지가 춤을 추는 듯해 탄성을 지르게 했다. 애정, 매혹의 꽃말을 지닌 나비수국을 비롯해 건강, 미덕, 장수의 꽃말로 사랑 받는 붉은 체리세이지, 잘 가꾼 종려나무, 사철나무 등 740여 종의 다양한 꽃과 나무들이 반겼다.

비너스 가든과 천국의 계단, 명상의 언덕과 조각공원에서 만끽한 상쾌한 산들바람을 뒤로 하고 바닷물에 깎인 동글동글한 조약돌들이 즐비한 몽돌해수욕장을 찾았다. 몽돌들은 파도소리와 함께 자르륵거리며 아름다운 화음을 냈다.

다음날에는 남해 금산 보리암을 찾았다.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또 산길을 걸어서 보리암까지 10리 길을 힘겹게 오르자 기암괴석이 있는 절벽 가까이에 자리한 보리암을 만날 수 있었다.

보리암은 때마침 음력 9월 1일이어서 수능 합격을 위한 많은 기도객들로 붐볐다. 이곳 보리암은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명산으로서 온갖 전설을 담은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룬다.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서 기도하고 왕위에 오르자 고마움의 표시로 비단금자를 써서 금산이라는 이름을 내려주었다고 한다. 

또한 보리암은 신라 신문왕 때 원효대사가 세웠다는 고찰로 전국의 3대 기도 도량 중 하나이며,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곳으로 입소문이 났다. 바다가 보이는 사찰 앞쪽에는 해수관음상과 삼층석탑이 있는데 기가 세서 나침반이 방향을 못 잡는다는 소문도 있다.

참석자들은 “멋스런 남해의 자연과 보리암의 기운을 듬뿍 받은 탐방이었다"며 "한마음으로 1박2일 뜻 깊게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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