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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암과 색유리의 ‘뜨거운’ 만남조성구 조각전 ‘작업’, 평아트 갤러리에서
  • 유경종 기자
  • 승인 2017.10.26 12:11
  • 호수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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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돌의 화사하고 부드러운 변신
현무암·유리·철 이용한 용융용접 작품 선보여

 

 

[고양신문]  윤기 나는 조형물의 표면이 형형색색의 빛으로 반짝인다. 작가는 묵직한 재질을 부드럽게 매만져 나무와 물고기, 소 등 친근한 대상을 정감 넘치는 형상으로 표현했다. 소재도 기법도 궁금하게 만드는 작품의 비밀은 세 가지, 현무암과 유리와 뜨거운 불이다.

무겁고 차가운 돌이 경쾌한 질감과 화사한 색감의 조형 작품으로 변신했다. 지난 18일부터 설문동 평아트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조성구 조각전 ‘작업(作業)’에서는 현무암과 유리, 철과 동이 융합된 개성 있고 아름다운 조형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조성구 작가는 딱딱하고 차가운 돌이라는 소재에 독특한 질감과 색감을 부여할 방법을 고민하다 현무암이 쇳물처럼 녹아 흐르는 용암이 굳어져 만들어진 암석이라는 점에 생각이 닿았다. 이후 여러 차례의 시도를 거쳐 1200도 이상의 열을 발산하는 산소 절단기로 현무암 표면을 순간적으로 가열해 색유리를 녹여 붙이는 ‘현무암 용융 용접’ 기법을 찾아냈다.

고온의 불꽃은 현무암과 유리를 녹여 단단하게 고착시킨다. 덕분에 현무암과 한 몸처럼 뒤섞인 색유리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질감과 아름다운 색채를 연출할 수 있었다.

색유리 용융작품과 함께 프라즈마 절단기를 이용해 철과 동을 입자로 분사시켜 현무암 표면에 붙인 금속 용융작품도 전시된다. ‘재료의 새로운 해석’이라 명명된 전시의 부제에 더없이 부합하는 작품들이다.

2000년 첫 번째 개인전을 연 조성구 작가는 이후 4회의 초대전과 60여 회의 그룹전을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조형 세계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수익의 일부를 한국뇌성마비복지회에 기부하는 ‘나눔 전시회’이기도 하다. 문의 031-977-0442(평아트 갤러리)

'소' (현무암과 철). 프라즈마 절단기를 이용해 철을 현무암 표면에 부착시키는 방식으로 작업했다.

 

딱딱하고 차가운 돌이 유리 용융 기법을 만나 부드럽고 화사한 조형물로 변신했다.

 

독특한 조형 기법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는 조성구 작가.

유경종 기자  duney7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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