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양왕고릉제봉행위원회 주관

사적 191호로 지정되어 있는 고려 마지막 왕 공양왕의 고릉제가 지난 25일 덕양구 원당동 고양왕릉 능역에서 봉행됐다. 고려왕씨대종회와 고양향교 전현직 전교와 문봉서원 원장, 행주서원 원장, 성균관유도회 고양시지부 회장을 비롯해 공양왕을 기억하는 이들이 참여해 고릉제를 봉행했다.


불교국가였던 특징을 살려 영산재 시연으로 고릉제가 시작됐다. 최경순 고릉제봉행위원회 회장은 “조선 개국세력에 의해 살해당한 고려의 마지막 왕 공양왕은 정치를 못하는 어리석은 왕으로 평가된 비운의 왕이었다”며 “대한민국이 건국된 이후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공양왕의 제례를 고양시에서 지내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안재성 고양시향토문화보존회 회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고릉제에 참여하는 분들이 줄어가고 있어 안타깝다”며 “대궐고개, 식사리, 어침이, 다락골, 능안골, 왕릉골, 반나절능 등의 지명을 통해 공양왕과 고양시의 인연을 느낄 수 있는 만큼 왕의 예우를 다해 고릉제를 봉행할 수 있는 여건이 하루빨리 갖춰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공양왕고릉제봉행위원회가 주관하고 고양문화원과 고양시향토문화보존회가 주최했으며 고양시와 고양향교, 고양신문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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