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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동아리, 가정과 직장 두 마리 토끼 잡았다롯데아울렛 고양터미널점 직장육아동아리 U&I
  • 이명혜 시민기자
  • 승인 2017.10.30 13:54
  • 호수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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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육아는 돕는 게 아니라 함께 하는 것
두 살, 다섯 살 두 아이의 아빠인 정영관 씨는 요즘 육아에 자신이 붙었다.
“쉬는 날 책을 읽어주려 해도 무슨 책을 읽어줘야할지, 동영상을 보여주려해도 무엇을 보여줘야할지 몰라서 막막했어요. 요즘은 직장 동료들과 육아 정보를 나누며 아내가 없어도 혼자서 아이들을 볼 수 있는 아빠가 되었어요. 제가 아내를 돕는 것이 아니라 역할나눔이 가능해진 것이죠. 이게 다 육아동아리 덕분이에요.”

정영관 씨는 직장 육아동아리 U&I의 대표다. U&I는 롯데아울렛 고양터미널점에 근무하는 엄마들과 아빠들의 모임이다. 20여 명의 U&I 회원들은 고양시 여성가족과의 ‘직장맘n대디 행복공동체 사업’의 지원을 받아 올 한해 다양한 문화체험활동을 했다. 동물원에서 다른 가족들과 함께 작은 동물을 만지고 체험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피자체험농장에서 조물조물 밀가루 반죽을 해서 맛난 피자도 만들었다. 스노우 파크에서는 개썰매와 눈썰매도 타면서 몸으로 부딪히며 신나게 놀기도 했다. 가족들이 함께 체험과 문화활동을 하면서 하나의 육아공동체가 탄생했다. 아이들에게는 언니와 동생, 친구가 생겼고, 부모들에게는 육아선배와 동지가 생겼다.

아빠가 주축된 육아동아리
“우리는 감정노동자들이고, 평일에도 저녁 9시까지 근무하고, 일요일에도 근무하다 보니 다른 가족들과 어울려 여행을 하거나 놀러가지 못해요. 아이들이 다른 가족들과 어울려 보게 하자는 취지로 동아리를 만들었어요.”

U&I회원 자녀들은 2살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다. 그러다보니 단계별로 육아정보를 공유하고, 육아선배들에게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아빠들이 육아에 동참하기 위해 동아리 모임은 가급적 아빠들이 참여해 평소 함께 못해본 것을 해보려고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U&I동아리 모임이 있는 날은 엄마들에게 휴가가 주어진다. 육아동아리 활동 이후 아이들도 모임을 기다리지만 사실 엄마들이 제일 좋아했다는 소문이다.

회원 중에는 어머니와 함께 살다보니 기저귀를 한 번도 갈아본 적이 없는 아이 아빠도 있었다. 기저귀는 물론이고 아이목욕도 시켜본 적이 없다가 다른 아빠들이 기저귀도 척척 갈고 목욕도 시킨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본인도 직접 해보면서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

육아동아리로 업무효율도 높아져
직장에서 근무분위기도 좋아지고 업무효율도 높아질 것은 예상하지 못했던 효과다. 가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업무에서도 서로를 이해하는 폭이 넓어졌다. 육아를 매개로 직장 내에서 동료끼리 소통이 원활해진 것. 아이들은 우리 아빠, 엄마가 다니는 회사에 자부심이 생겼고, 엄마와 아빠를 이해하게 됐다. 또한, 언니 동생들이 생겨 서로 양보하고 챙기는 것을 익히게 되었다.

어른들은 육아정보를 공유할 그룹이 생겼고, 아이들과 가까워졌으며 직장 안에서 동료들과 관계가 좋아졌다.

U&I는 김옥자 점장의 전폭적인 지지로 더욱 활성화될 수 있었다. 직장내 육아동아리이기에 동아리가 있는 전날에는 회식을 잡지 않거나 늦게까지 일하지 않도록 배려해주고, 스케줄을 조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양시 여성가족과에서는 ‘직장맘n대디 행복공동체 사업’을 통해 육아동아리를 지원한다. 올해는 총 2천만원의 예산으로 단체당 최대 2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했다. 내년 활동은 내년 3월경 모집을 시작한다.
 

 

이명혜 시민기자  mingh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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