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환 일산서구선거관리위원회 회계담당

[고양신문] 얼마 전 TV프로그램에서 지나친 소금 섭취의 위해성에 대한 내용을 본 적이 있다. 서구적 식습관 등으로 우리 국민들의 소금 섭취량이 과거에 비해 급격하게 늘었고 그로 인해 당뇨병 등 여러 질병 등을 유발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필자 역시 음식을 짜게 먹는 경향이 있어 그 내용을 유심히 바라봤다. 우리가 먹는 거의 모든 음식에는 소금이 들어간다. TV프로그램의 말처럼 지나친 소금 섭취는 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음식에 소금을 넣지 않았을 때를 생각해 보면 과연 그 맛이 어떨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우리는 싱거운 음식을 먹을 때 ‘심심하다’라는 표현을 한다. 아, 만약 음식이 심심하기만 하다면 그건 지나친 소금 섭취에 버금갈 정도로 위험한 일이 아닐까!

필자가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소금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정치후원금이 음식의 맛을 살리는 ‘소금’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정치후원금이란 개인이 정당 또는 정치인에게 후원금을 기부하는 제도로, 정당에 기부하려는 개인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정치자금을 기탁하는 기탁금과 특정 정치인을 후원하려는 개인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후원회에 기부하는 후원금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러한 제도를 운영하는 이유는 정치에는 필연적으로 자금이 필요하고 그 자금이 특정한 개인이 아니라 다수의 소액 기부로 이뤄졌을 경우 우리나라 정치 발전에 든든한 밑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즉, 다수의 소액 기부가 한 알 한 알의 소금이 돼 우리 정치의 맛을 살리는 일인 것이다. 물론 현재의 정치 상태나 그동안 정치인들이 보여준 모습 때문에 정당 및 정치인에게 후원금을 기부하는 일에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관심이 없다고 해서, 정당과 정치인들에게 실망했다고 해서 우리가 정치의 영향력 밖에 서 있을 수는 없다. 정치는 필연적으로 우리 삶에 영향을 줄 것이고, 그렇다면 이제는 우리 스스로가 정치를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 것이다.

정치후원금은 정치후원금센터(www.give.go.kr)에 접속해 신용카드, 신용카드 포인트, 계좌이체, 휴대폰 결제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할 수 있다. 또한 정치후원금은 연말에 세액공제도 가능하다.

우리가 기부하는 소액의 소중한 정치후원금이 음식의 맛을 살리는 소금처럼 대한민국 정치의 맛을 살리길 바라고, 지금보다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데 소중한 밑걸음이 되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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