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사람들> 오시근 '왕순이(W)주먹밥김밥' 대표

오시근 '왕순이 주먹밥김밥' 대표


[고양신문] 일산서구 가좌마을 3단지 사거리에 있는 평범한 2층짜리 건물 모퉁이를 돌아서면 소박한 김밥집이 눈에 들어온다. 겉보기엔 단출하지만, 단체 주문 많은 김밥집으로 고양시에선 꽤나 유명한 곳이다. 입맛이 제각각인 단체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은 무엇일까?

오시근(61세) 왕순이주먹밥김밥 대표는 “가시오가피, 서리태, 강황 등 몸에 좋은 10여 가지 재료로 달인 육수를 밥 지을 때 사용하고 있다”라며 인기 비결을 소개했다. 이들 중 중심 재료인 가시오가피를 오 대표는 10년째 900평 규모로 재배하고 있다. 

그와 여동생인 오남임 조리실장이 가시오가피를 갖고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면서 탄생시킨 것이 바로 김밥과 주먹밥이다.

오 대표는 “건강 관련 문헌에 의하면 가시오가피는 당뇨병, 류머티즘 개선에 도움이 되고 콜레스테롤 감소와 자양강장 효과도 있다"며 "건강에 보탬이 되는데다 체질에 구애 받지도 않아 김밥 재료로 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2007년 서울 연신내에서 김밥 사업을 시작했는데 입소문이 나면서 2012년부터는 지금 자리인 가좌마을 외곽에 본사와 식품제조실을 두고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왕순이(W)주먹밥김밥은 현재 전국에 가맹점 25개를 거느린 어엿한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했다. 내년 1월 초에는 덕이동에 사옥을 세우고 본사를 확장이전할 계획이다.

오 대표는 “소신껏 만들었더니 손님들의 입맛에 맞아서인지 주문이 이어졌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라며 모든 공을 고객들에게 돌렸다.

왕순이(W)주먹밥김밥은 밥뿐만 아니라 우엉도 가시오가피 건강육수로 볶아서 쓴다. 햄 등의 육류는 열을 가해 기름기, 불순물 등을 제거한 후 사용한다.

주먹밥은 국내산 배추로 담근 김치를 식용유 없이 볶아서 넣어 느끼하지 않다. 주먹밥은 2013~2014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국산재료 활용을 인정받아서 ‘쌀 소비 촉진, 아침밥 먹기 운동’ 행사 때 2000개를 납품한 데 이어 이듬해에는 2250개를 납품했다.

오시근 대표는 “건강한 밥으로 만든 우리나라 1등 김밥이 되도록 재료 하나 하나에 더 정성스런 맛을 담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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