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화가 허진경, 갤러리카페 밀에서 전시

갤러리 카페 밀에서 제3회 개인전을 열고 있는 허진경 화가
 

[고양신문] 일산동구 애니골에 있는 갤러리 카페 ‘밀’에서 허진경 화가의 개인전 ‘마음을 느끼면 내가 보인다’가 열리고 있다. 2011년 대한민국회화대상전에서 입선 후 본격적으로 활동 중인 허 작가는 이번 전시가 3번째 개인전이다.

5년 전 고양시로 이사 온 그는 2014년부터 고양이를 소재로 삼아 작업 중이다. 이번 전시작도 고양이 그림이 주를 이룬다. 정작 그는 고양이를 키우지는 않지만 "고양이를 그리면서 고양이를 좋아하게 됐고 마음이 무척 편해졌다"고 말한다.

"고양이를 보며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무슨 생각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있을까’라는 의문을 떠올렸고 ‘고양이가 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고양이의 시선과 자신의 마음이 함께 반영된 그림을 그리다 보니 ‘사랑받고 싶은 고양이, 편안하게 쉬고 싶은 고양이, 투정부리는 고양이’ 등을 표현했다. 허 작가는 "그림 소재를 고양이로만 국한시키고 싶지는 않지만 먼저 ‘고양이 화가’로 관객들에게 각인되고 싶다"고 말한다.

처음엔 수채화로만 그리다가 아크릴화로도 그리기 시작했고, 오브제도 만들어 그림과 함께 완성하기도 했다. 허 작가는 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이너 활동 경험을 살려 자신의 작품을 상품으로 연결했다. 전시장에서는 그의 그림이 인쇄된 쿠션, 깔개, 티셔츠 등 아트 상품도 만날 수 있다.

갤러리 카페 밀에 전시 중인 허진경 화가의 '꿈결' 

“제 작품 속 고양이나 나무, 카페트나 배경이 다 나일 수도 있어요. 누군가 제 작품으로 인해 위로 받고, 기분 좋아지고, 행복한 감정을 느끼고, 희망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번 전시를 기획한 카페 밀의 윤선혜 대표는 “대중과 소통하는 예술 공간을 만들자는 취지에 맞춰 전시 작품을 선정한다”며 “디자인을 전공한 신진작가이면서도 완성도와 작품성이 높아 허 작가의 작품을 골랐는데 관객들 반응도 아주 좋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허진경 화가 개인전 
‘마음을 느끼면 내가 보인다’

기간 : 12월 27일까지
장소 : 갤러리카페 밀
주소 : 고양시 일산동구 애니골길 74
대관문의 : 031-905-8756

갤러러 카페 밀에 전시 중인 허진경 화가의 그림 '아름다운 밤의 대화'

 

전시 중인 허진경 화가의 '이상을 향하여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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