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 ‘탈북 청소년 후원 음악회’ 열어

11월 25일 아람음악당에서 제1회 정기연주회를 여는 '뮤즈 여성합창단'. <사진제공=뮤즈여성합창단>

[고양신문] 주부들의 행복과 마음 치유를 위해 만들어진 ‘뮤즈 여성합창단’이 이달 25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제1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날 연주회는 탈북 청소년 후원을 위한 행사이기도 하다.

지난 14일 공연준비에 한창인 아람누리 연습장을 찾았다. 40~50대의 주부들이 뮤지컬 맘마미아 삽입곡 ‘댄싱 퀸’과 ‘머니 머니’를 부르며 율동을 하고 있었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단원들 모습에 보는 사람 기분도 좋아졌다.

합창단 지휘를 맡은 홍영일 단장은 클래식을 전공한 후 시립합창단에서 10여 년간 지휘를 했고, 지금도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뮤즈 여성합창단, 예일 남성합창단과 칸토르 (혼성)합창단의 공연과 펠리체 플롯앙상블의 찬조 출연이 준비돼 있다. 

출연진은 안무를 곁들인 뮤지컬 음악과 성가, 가요, 팝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다양한 장르의 곡을 선곡해 부르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함께 행복한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홍 단장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다. 합창 단원들이 전문 직업인이 아닌 주부들이므로 즐기는 음악을 하기로 목표를 정했더니 홍 단장의 예상대로 단원수도 대폭 늘었다.
 

뮤즈 여성합창단과 칸토르 합창단의 지휘를 맡고 있는 홍영일 지휘자가 단원들과  연습을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단원들은 처음 큰 무대에 서는 것에 대한 공포감도 있었다. 하지만 “노래를 하는 본인이 행복해야 한다. 중압감을 갖지 말고 그냥 즐기자”는 홍 단장의 격려에 지금은 모두 편안하고 행복하게 공연 준비를 하고 있다.

단원 중에는 암환자 2명과 심장병 환자 1명도 있다. 그들은 “항상 우울했는데 이곳에 오니 치유가 되는 것 같고 새로운 삶을 얻은 것 같다”며 음악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고 있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살림만 하던 주부에게 자존감을 심어주는 계기도 됐다.
 

공연준비에 한창인 뮤즈 여성 합창단원들, (사진 중앙, 펠리체 플룻앙상블 팀장 임지연씨)


뮤즈 여성합창단 단원이자 ‘펠리체 플룻앙상블’의 팀장인 임지연(51세)씨는 플룻을 배우면서 더 건강한 삶을 살게 됐다며 큰 만족감을 표했다. 올해 5월부터 플루트를 정식으로 배우러 왔다 합창도 같이 하고 공연도 하게 된 것. “음악을 좋아하기만 할 뿐이었어요. 이번에 플루트를 배우면서 제가 플루트에 재능이 있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됐죠. 학교 다닐 때 학예회 이후 처음하는 공연이라 즐겁고 설레요.” 특히 플루트를 불면서 칼로리 소모가 많이 되고 복식호흡을 하면서 2~3kg이 빠졌다. 뱃살이 걱정인 중년 여성에게는 특히 반가운 이야기다.

그동안 합창단은 명지병원, 암센터 등에서 노래를 들려주며 환우들의 공감도 얻고 공연자들 스스로도 감동을 받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모임은 합창과 플루트에 관심이 있는 이들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음악을 통해 즐겁고 신나는 삶을 되찾고 싶은 이들은 문을 두드려 본다면 후회 없을 듯하다.

11월 25일에 열리는 정기연주회 관람은 전석 무료다. 대신 현장에서 판매하는 연주회 팸플릿 비용과 모금함에 모인 후원금을 행사에 참석한 탈북 청소년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뮤즈 여성합창단, 칸토르 합창단
제1회 정기연주회

일시 : 11월 25일 오후 7시
장소 :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하이든홀)
문의 : 뮤즈 여성합창단 010-6560-0627, 칸토르 합창단 010-5137-7886

정기연주회 준비에 한창인 뮤즈 여성합창단원들. 안무와 함께 뮤지컬 맘마미아 속 노래를 보르고 있다.
제1회 정기연주회 안내 팸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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