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곡역 방음벽 기초공사 착수

경의선 고양시구간 사업의 해법을 찾기 위해 시민단체가 뒤늦게 대책위를 구성하고 있는 사이 고양시의 일부 구간이 지상 방음벽 설치를 위한 공사에 들어갔다.

경의선 고양시구간을 사업을 맡고 있는 N토건이 최근 덕양구 능곡역사에서 방음벽 설치를 위한 기초공사를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N토건측 김범택 과장은 “지난 22일부터 말뚝을 박는 작업을 시작했다”며 “간단한 공사이기 때문에 10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확인시켰다.

그러나 철도청의 실시설계가 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공사를 시작해 인근 주민들로부터 “철도청이 고양시와 협의 없이 사업계획을 밀어붙이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 N토건측은 “공사 부지가 역사내의 철도청 부지로 이미 방음벽 설치로 사업계획이 확정되어 있는 곳”이라며 기초공사만 해 놓겠다고 밝혔다.

철도청으로부터 경의선 고양시 구간의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N토건은 올해 36억원을 배정받아 사업 시작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N토건 측은 “고양시 구간은 어쨌든 2006년까지는 끝낸다는 것이 철도청의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어 시공사로서는 하루빨리 사업계획이 결정돼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며 자사측의 입장을 하소연.

한편 고양시 관련 부서에서는 능곡역사내 공사 착수에 대해 “공사 전 통보받은바 없다”고 밝히고 “사업이 급하긴 하겠지만 민감한 시기에 주민들의 정서를 건드릴 필요까지 있냐”며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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