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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일까 걱정이세요? 초기 진단·치료가 가장 중요해요”궁금해요, 건강 - 나도 혹시 탈모?
  • 권구영 기자
  • 승인 2017.11.17 23:10
  • 호수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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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요법 의존하면서 치료시기 놓치기 쉬워
머리카락은 4년 주기로 빠지고 새로 나기를 반복 
하루 100개 이상 빠지면 탈모 의심하고 진단받아야
원형탈모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고 저절로 치유되기도

 

하루에 약 50~80개 정도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이지만 100개 이상이 빠지는 증상이 지속되면 병적인 원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탈모인지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고양신문] 출근하면서 머리를 말리고 있으면 아내가 다가와 헤어드라이어로 머리의 윗부분을 들어 올리는 날이 많아졌다. 윗머리가 가늘어지면서 숱이 줄어드는 것 같다며 걱정했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샴푸를 하다보면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훨씬 더 많이 빠지는 느낌이다. 탈모가 시작된 건 아닌지 걱정이 됐다. 조항래 오킴스피부과 대표원장은 “탈모는 진단명이 아니라 증상일 뿐이고, 치료법도 각각 다르기 때문에 탈모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한국인 5명중 1명꼴로 탈모가 있어 탈모인구 천만명 시대라고도 한다.  
엄밀하게 말해서 탈모는 의학적 진단명이 아니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질환은 원형 탈모, 휴지기 탈모,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등 여러 유형이 있는데 이 모든 것을 뭉뚱그려 탈모라고 이야기하며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흔히 머리카락이 빠지면 탈모인가 생각하고 탈모 샴푸, 두피마사지 등 이런저런 좋다는 방법을 쓰곤 한다. 
물론 탈모샴푸나 마사지를 통해 좋아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초기에 그런 행동을 보이는 환자들을 보면 솔직히 안타깝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5명중 1명꼴로 체중이 빠지는 증상이 생겼다고 가정하자. 평소 음식을 적게 먹어서 그런 것이라며 하루 세 끼를 잘 챙겨먹고 골고루 다양한 음식을 먹으면 정상적인 사람은 당연히 체중이 다시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암이나 당뇨병 때문에 살이 빠진 경우라면 어떤가. 몸무게에만 신경을 쓰고 방치한다면 암세포는 커지고, 당뇨 증상도 점점 더 심해지지 않겠나. 탈모도 마찬가지다. 왜 탈모 현상이 생기는 지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가장 중요하고 그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한다.

의학적으로는 탈모를 어떻게 정의하나. 
정상적으로 모발이 있어야할 부위에 모바일이 없는 상태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는 두피의 성모(굵고 검은 머리털)가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수염이나 눈썹, 음모, 겨드랑이 등에서 털이 비정상적으로 빠지는 것도 일종의 탈모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평균 머리카락 숫자는 얼마나 되는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약 10만개 정도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몸에 노화가 오는 것처럼 나이가 들면 모발에 큰 문제가 없어도 머리카락은 노화가 되서 점점 가늘어지면서 그 질도 안 좋아 진다. 20대 청년의 근육과 70대 노인의 근육이 다른 것과 같은 이치다. 

샴푸를 하면 머리카락 일정량이 빠지는데 늘 그만큼 새로 나는 것인가.
인간에게 수명이 있듯이 머리카락에도 평균수명이 있다. 약 4년 정도다. 만일 어떤 사람이 100살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평균적으로 머리카락은 스물다섯 번 빠지는 것이다. 각각 생일이 다른 머리카락이 나와서 평균적으로 4년 동안 자라다가 빠지고 또 새로 나는 일이 4년 주기로 반복된다고 보면 된다.  

하루에 몇 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지면 탈모를 의심해야 하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서양인에 비애 모발 밀도가 낮은 편인데, 하루에 약 50~8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으로 본다. 하지만 잠을 자고 난 후 혹은 머리를 감을 때 100개 이상이 빠지는 증상이 지속되면 병적인 원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조항래 오킴스피부과 대표원장은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탈모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쉽고 효과적”이라며 “왜 탈모 현상이 생기는 지에 대해 형태에 따른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탈모하면 흔히 대머리가 연상된다. 
탈모의 원인은 다양한데 특히 대머리는 남성형 탈모증이 심해진 경우로, 유전적 요인과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androgen)이 중요한 인자로 작용한다. 이마가 M자형이 되거나 정수리 쪽부터 둥글게 벗겨지는 정수리형, 이마가 전체적으로 벗겨지는 U자형 등이 있다. 안드로겐성 탈모도 질병이기 때문에 비수술적 약물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탈모가 심해 치료제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경우에는 건강한 모낭을 함유한 뒷머리의 피부조각을 뿌리째 이식하는 자가모발이식술로 치료하기도 한다.   

여성에게는 대머리가 없다고 하는데.
잘못된 상식이다. 여성은 남성과 비교해봤을 때 대머리가 되는 패턴이 다를 뿐이다. 남자는 M자나 C자로 대머리가 깊어 잘 보이는 반면 여성은 헤어라인이 유지되면서 머리 중심부의 모발이 가늘어지며 빠지기 때문에 잘 안 보인다. 또 남자처럼 머리가 다 빠지는 반들반들한 대머리는 되지 않고, 머리숱이 다량으로 빠지며 숱 자체가 적어지는 특징을 보인다. 치료방법도 일반적인 탈모증의 치료방법과 동일하다. 

원형 탈모는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서 생기나.
원형 탈모는 이름 그대로 둥근 동전처럼 원형으로 머리털이 빠지는 형상을 말하는데,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원형 탈모까지 생겼다’는 말은 엄밀하게 보면 맞는 말은 아니다. 스트레스 자체가 직접적으로 원형 탈모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가 있어도 자가면역을 발동시키지 않으면 원형 탈모는 생기지 않는다. 그대로 내버려두어도 일정 시기가 지나면 저절로 치유되는 경우가 많고, 치료방법도 자가면역을 억제시키는 치료를 위주로 한다.  

휴지기 탈모는 무엇이고 왜 발생하나.  
휴지기 탈모는 모발의 일부가 생장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휴지기 상태로 이행하며 광범위하게 빠지는 것으로 내분비 질환, 약물사용, 출산, 수술, 발열 등의 심한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원인 자극이 없어지면 수개월에 걸쳐 휴지기 모발이 정상으로 회복되면서 탈모증상이 감소하게 된다. 

탈모는 다른 질병과는 달리 별 통증이 없어 초기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바로 그것이 문제다. MSD라는 다국적 헬스케어 기업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특히 남성형 탈모인 대머리의 경우 증상이 시작된 후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한국은 평균 7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은콩을 먹고, 두피영양제나 탈모샴푸를 쓰는 등 이런저런 방법을 쓰며 시간을 허비해버린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탈모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약을 먹어야 할지 수술을 해야 할지 초기 진단과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진단의 최적 연령대는 언제인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모든 질병에 해당하는 말이지만 탈모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쉽고 효과적이다. 가족력 등 탈모의 가능성이 있다면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를 통해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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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예방 Tip 5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자.
콩, 생선, 달걀 등 단백질을 섭취하자.
모발 재생에 좋은 비타민 A·D를 섭취하자. 
염색, 탈색, 파마 등은 자제하자. 
아침·저녁에 두피마사지를 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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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구영 기자  nszone@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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