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재능나눔 봉사단체 ‘인성코칭 수’


[고양신문]인성코칭 수(대표 이미선, 51세)는 ‘꼭 필요한 곳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천해 빼어난 관계를 디자인하자’는 취지로 2014년 11월에 결성된 봉사단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양시자원봉사센터의 우수프로그램으로 선정돼 지역아동센터, 복지관, 어르신 주간보호센터를 중심으로 미술, 공예, 동극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강의와 재능나눔을 통해, 재능 한 조각을 이웃에 나누어 서로 주고받는 따뜻한 온정으로 보람과 긍지를 느끼고 있다.

고양시자원봉사센터는 이 단체 회원 송남규(62세)씨를 만나기 위해 정발산동에 자리하고 있는 늘함께노인종합복지센터(센터장 유소형, 이하 센터)를 찾았다. 송씨는 동화구연과 이와 연계한 책놀이(놀이, 만들기, 그리기 등)를 주특기로 어르신과 미취학 아동,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봉사한다. 

송남규씨는 “어르신들이 집에만 계시면 우울하고, 같은 생활을 반복하면서 인지능력이 저하되는 것이 걱정된다”며 “함께 모여서 책놀이하고 구연동화를 들으면서 옛것을 생각나게 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봉사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어르신들도 마음에 안 들면 네 것 내 것 하시면서 다투시는데,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점차 좋아지는 걸 느낀다. 그런 변화를 보면서 보람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송씨는 “봉사자들 스스로도 더 나은 봉사를 위해 지속적으로 배우고 있다”면서 “우리는 배우고 베푸는 자원봉사”라고 밝혔다.

유소형 센터장(62세)의 이야기도 들어봤다. 유 센터장은 “센터에는 노인장기요양보험공단에서 치매등급을 받으신 노인이 올 수 있는데 1~5등급 중 주로 3~5등급인 분들이 많이 오신다”며 “이분들에게 건강증진, 인지저하방지 등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센터장은 어르신들을 아침에 모셔왔다가 저녁에 모셔다 드리는 것이 유치원과 비슷하다며 센터가 ‘노치원’으로 불린다고 이야기했다. 가족들에겐 어르신을 이곳에 맡기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어르신들이 집에 혼자 있으면 대화할 상대가 없기 때문에 무료하고 우울해질 수 있는데 “센터에 오셔서 함께 어울려 대화하고, 오카리나, 아코디언, 우쿨렐레, 구연동화, 책놀이, 노인건강 생활체육, 미술교육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센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 센터장은 미용봉사자들도 참여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봄, 가을 외출 시 봉사자들이 있으면 어르신들이 더 안전하게 나들이를 다녀올 수 있다”며 고양시민에게 다음과 같이 요청한다. “자원봉사자님들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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