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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간 일했는데... 기간제 정규직 탈락 논란가이드라인 발표날 근무자 아니라는 이유로 전환대상 배제
  • 남동진 기자
  • 승인 2017.11.21 10:17
  • 호수 1347
  • 댓글 13

[고양신문] “10년 넘게 비정규직으로 일해왔는데 정규직전환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게 납득이 안가요. 적어도 면접기회라도 공정하게 줘야 할 것 아닙니까.”

20일 오전 시청 인적자원담당관실에 항의방문을 온 31명의 도서관 기간제 근무자들. 이들은 모두 짧게는 2년, 길게는 11년 동안 비정규직으로 근무해왔지만 이번 고양시 정규직전환발표에서 대상자에 포함되지 못했다. 고양시가 전환대상을 정부발표가 있던 7월 20일자 기준 근무자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앞서 고양시는 17일 보건소·도서관·사회복지 분야 등에서 근무하는 356명(7월 20일 현재 근로자 대상)의 시 소속 전체 기간제 근로자 중 상시적·지속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306명을 정규직 전환 대상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근무연차에 상관없이 7월 20일 기준 근무자에 대해서만 일괄적으로 전환기회를 주면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근속년수가 아무리 높아도 정부발표 당시 기준으로 근무하고 있지 않은 기간제노동자는 정규직전환의 기회조차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고양시도서관센터 기간제노동자 문제다. 고양시 각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는 31명의 기간제근무자들은 1년 10개월, 3년 내 23개월 이상 근무하지 못한다는 ‘고양시 보조인력운영방침’의 제한에 따라 적게는 3개월, 많게는 10개월씩 띄엄띄엄 일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몇 년 동안 일해온 기간제노동자들이 공교롭게도 정부의 정규직전환발표가 있었던 7월 20일 당시 근무자가 아니었다는 이유로 정규직 전환대상에서 제외되고 만 것이다. “이러한 관례가 있음을 뻔히 알면서도 7월 20일 근무자에 대해서만 전환기회를 주는 것은 애초의 정부정책취지와도 전혀 부합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

6년째 도서관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A씨는 “우리 도서관기간제들은 시 규정제한에 의해 근무하지 못하는 기간에도 같은 곳에서 자원봉사로 근무하며 묵묵히 일해왔다”며 “그동안 비정규직으로 그리고 자원봉사로 착취당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일자리마저 뺏길 위기에 처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번에 전환대상에서 제외된 도서관기간제노동자들은 정규직전환을 위한 면접기회라도 동등하게 제공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항의방문을 온 기간제근무자들은 “정규직 전환정책은 오랫동안 동일업무를 하면서도 불안정한 고용과 불평등한 임금을 견뎌 온 이들에게 제자리를 찾아주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일”이라며 “이번 고양시 결정은 그동안 묵묵히 비정규직의 설움을 감내했던 이들의 수많은 노고와 지난 시간을 깡그리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정규직전환정책을 논의할 당시 7월 20일 근무자뿐만 아니라 이전에 근무자들까지 포함시키는 제한경쟁안 또한 의견으로 제시한 바 있지만 전환심의위원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며 난감해했다. 한편 항의방문을 한 도서관기간제노동자들은 21일 배수용 제1부시장과의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남동진 기자  xelloss11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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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듀이 2017-11-29 21:26:28

    고양시 도서관 정규직 전환 심사 대상자가 사서자격증, 도서관 기간제 근무 경력, 도서관 자원봉사 경력 같은 이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7월 20일 근무자 (사서자격증 유무나 기타 어떤 조건도 없이) 모두를 대상자로 하고 사서자격증과 기간제경력, 자원봉사경력등을 가지고도 도서관 운영규칙에 따라 강제휴직 상태에서 도서관에서 봉사를 하던 분들이 자신들도 정규직 전환 심사 대상으로 해 달라는 그래서 공정한 선발기회를 달라는 요구를 하는 것입니다.   삭제

    • 들고양이 2017-11-26 01:14:55

      기회는평등 과정은공정 결과는 정의로울것
      여기에 해당되는거 있나?
      웅답하라 고양이~   삭제

      • 사서자격증 2017-11-22 13:22:10

        도서관에는 계약직이라도 사서자격증 있는사람 근무하는게 맞습니다ㆍ아무리 오래일해도 사서자격증 없이 도서관 정규직전환 반대입니다!   삭제

        • 이런 신발 넘틀 2017-11-22 08:56:17

          이것은 분명 누군가에 특혜를 주기위해 블법 편법행위입니다. 분명 전환심의위원회 위원들중에 문제가 있을겁니다. 고양시측은 경찰에 조사 의뢰해서 한점의 의혹도 없도록 조치해야합니다.
          그리고 심의위원회 명단도 공개해주세요.
          직접 어떤 이유로 이런 말도 안되는 결정을 내렸는지 묻고싶네요.
          깨끗한 고양시가 될려면 이런 문제부터 해결해야겠지요   삭제

          • 이런 2017-11-21 18:20:09

            공평한 기회를! 기회마저 없으면 아니 아니 아니되오.   삭제

            • 공평한세상 2017-11-21 16:01:31

              불공평한채용! 공정한 기회를!   삭제

              • 희망고문 2017-11-21 15:43:17

                7월20일에 근무 '안'한게 아니라 '못' 했습니다. 올 초에 지원서류 냈더니 도서관에서 연락왔습니다. 10개월간 도서관 지원 못 한다고.   삭제

                • 희망찬 2017-11-21 14:10:48

                  기회를 줍시다   삭제

                  • 달빛 2017-11-21 14:01:37

                    억울한 1인 여기도 있습니다. 3년 23개월 규정(도대체 이런법은 무슨 근무
                    입니까? 계약서,공고문 어디에도 없던 조항입니다.)
                    전환기준일에 근무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기회를 줘야 마땅합니다.   삭제

                    • 보석공주 2017-11-21 12:33:24

                      기회는 균등하게 주어지게 민원인 입장에서 결정해 주시길   삭제

                      1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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