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석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시정질의

[고양신문] “시의원 아저씨, 우리동네에 왜 레미콘 공장이 들어오게 됐나요? 서울역 가는 버스는 왜 없어졌어요? 우리 동네 좋은 동네 만들어준다고 했는데 거짓말쟁이에요?”

21일 고양시의회 시정질의 4번째 순서였던 윤용석 시의원의 시정질의는 이색적인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본인의 지역구인 고양동 상황을 동화로 재구성한 것. 먼저 마을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변화되고 있는 지역사회 공동체의 모습을 동화로 소개한 뒤 고양초등학교 6학년 빛고을의 편지라는 제목으로 주요 현안들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다.

윤용석 의원은 “고양동에 또다시 레미콘공장이 들어서지 못하게 해줄 것, 갑자기 노선 폐쇄결정이 내려진 서울역행 버스를 다시 운행해 줄 것, 청소년 문화시설을 마련해 줄 것 등이 주민들의 요구사항”이라며 “이와 관련해 시장님의 확고한 의지표명을 요구한다”고 질의했다.

고양동 레미콘 공장 문제에 대해 최성 시장은 “올해 초 레미콘공장으로 업종변경을 신청한 부분에 대해 계속 불허조치를 내렸지만 행정소송 1심에서 패소해 항소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담당부서는 개발제한구역특별법에 따라 레미콘공장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지만 법원 측은 산업집적법에 따른 업종변경이기 때문에 허가신청 반려는 맞지 않다고 판시했다”고 밝혔다.

고양동 경유 서울역까지 운행했던 703버스 노선단축에 대해서는 “고양동에서 서울역까지 운행하는 직행버스 신규노선과 기존 불광역까지 운행 중인 330번 버스를 서울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서울시에 제안했지만 버스총량제를 이유로 서울역 진입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차선책으로 파주시의 99번(금촌~서울역)버스 일부를 관내 운수업체에서 양도양수 추진해 운행하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소년문화시설에 대해서도 “고양동을 비롯한 소외지역에 청소년 문화프로그램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협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윤용석 의원은 “레미콘공장 1심 내용을 살펴보면 결국 산집법에 의거해 신청한 사안을 행정에서 엉뚱하게 개특법을 가져와 허가취소를 했으니 당연히 패소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 법적자문이나 제대로 받고 결정했는지 의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버스노선축소에 대해서도 “고양동은 서울시 기피시설이 모여있는 곳으로 몇 년 전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성 시장이 상생협약문도 체결하지 않았나. 2조 다항에 대중교통 등 주민불편사항 해소를 위해 협력한다는 문구가 버젓이 있는데도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 행태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서울시가 대중교통총량제를 이야기한다면 고양동은 기피시설총량제라도 도입해야 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청소년문화시설부족에 대해 윤용석 의원은 “고양시 청소년시설들이 대부분 일산신도시나 화정, 행신 쪽에 몰려있는 반면 고양동 같은 외곽지역은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며 형평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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