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당선자 인터뷰

▶ 당선소감은
보이는 곳에서, 그리고 보이지 않게 저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그리고 저를 선택해 주신 덕양갑 유권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저를 헌신적으로 도와주신 개혁당 김원웅 대표와 민주당 정동영 의원님, 개혁당 당원들과 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선거의 의미는
이번 재보선은 정당개혁과 정치개혁을 거부하는 낡은 정당과 구시대 정치인들을 심판한 선거입니다. 지난 대선에서도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에 대한 유권자의 열망을 확인한 적이 있습니다. 유권자들은 이곳 덕양에서 변화와 개혁의 열망을 외면한 정당과 정치인을 외면했습니다.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위한 정계재편은 거스를 수 없는 요구입니다.

▶예상보다 낮은 투표율에 대해서는
선거운동 막바지 “명색이 국회의원 선거인데 투표율이 50% 넘어야 한다”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기성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과 무관심은 생각보다 심했습니다. 낮은 투표율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지만 이것 자체가 우리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의사표시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정계재편에 대해서는
선거가 끝나고 당선과 함께‘범개혁 단일정당’을 제안했습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개혁세력의 형식적 연대가 아니라 내용과 형식, 인물을 모두 갖춘 제대로 된 통합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개혁세력 단일정당은 정책과 노선으로 경쟁하는 합리적인 정당, 전국적으로 지지를 받는 정당, 좋은 인물이 참여해 공직후보로 나설 수 있는 정당이어야 합니다. 민주당은 물론 한나라당내 개혁적 인사, 개혁당, 정치권 밖의 민주개혁적 인사들까지 참여할 수 있는 새롭고 깨끗하고 힘있는 범개혁세력의 단일정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일단 국회에 들어가면 공약한대로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정치개혁 등 거대 담론과 관련해 제가 해야 할 일도 충실히 하면서 여성과 노인, 장애인, 어린이 등의 삶이 보다 더 낳아질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데 힘쓰겠습니다. 국민들과 지역주민들께서 저를 선택해 주신 데는 무엇보다 지역주의 정치지형을 깨는 정계재편을 추진해 달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개혁당과 민주당과의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당을 합치는 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정치권 전체를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역주의 정치질서를 갈아엎고 정책과 노선에 따라 건전하고 합리적으로 경쟁하는 정당구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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