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구 대화동 2306번지, 일산신도시의 이산포 IC와 호수로 교차지점에 위치한 한국국제전시장 현장에는 대규모 건축공사 준비를 위해 기존시설제거, 수목이식 등 현장 정비 작업이 한창이다. 현장을 관통하고 있는 농업용 용수로는 기히 임시배수로 공사를 실시하여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일산평야 농경지에 농업용수가 공급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정권이 바뀌고 도 또는 시의 책임자 자리가 바뀔 때마다 현장에서는 많은 속앓이가 있었다. 그러나 주민의 숙원사업인 한국국제전시장 현장에서는 거대한 전시장이 그틀을 잡아가고 있다. 그리고 주변의 재빠른 APT는 ‘킨텍스 APT’라는 또 하나의 이름으로 태어나기도 했다.

본인은 금년 4월 30일 해체를 앞두고 있는 한국국제전시장(당초 고양국제전시장)의 책임자로서 고양시민, 경기도민 그리고 무역 및 산업 등에 종사하고 관심 있는 분들에게 지금까지의 전시장 건립 전말을 보고 드리고 한국국제전시장의 앞날이 건전하게 발전하고 제몫을 다할 수 있도록 지켜 주실 것을 당부 드리고자 한다.

고양국제전시장은 89년 수도권 5대 신도시 건설 당시 일산신도시 개발 계획의 토지이용계획에 반영되어 추진되고 있었으나 부산시(현재의 부산전시장 부지)의 입지조건이 고양보다 우수하다고 판단하여 우선적으로 부산전시장건립을 국가가 결정하게 되었고, 고양국제전시장건립은 기약 없이 표류하게 되어 시민의 원성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를 상대로 포기하지 않았고 꾸준히 전시장 유치를 강력히 요구하고 궐기하여 경기도와 고양시는 고양국제전시장 건설을 주요한 도정 및 시정으로 추진하게 됐다.

99년 산업자원부 수도권 전시장 입지심의위원회에서는 국제 규모의 전시장 후보지가 정치·행정·산업의 중심지인 서울과 인접하고,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으로부터 외국인의 접근성이 매우 양호하며, 지원시설의 토지이용이 용이한 것 등을 고려하여 고양시 일산의 전시장 부지가 타후보지보다 탁월한 입지를 갖고 있다고 선정 결정했다. 99년 4월 28일 한국국제전시장의 건설이 다시 회생됐다.

99년 9월 전시장건립을 위하여 산업자원부는 KOTRA를 대행자로 선정하고 경기도와 고양시가 함께 컨서시움하여 사업추진에 필요한 예산지원 건물운영 등에 대한 상호 협약을 체결하였으며, 2000년 2월 1일 고양국제전시장 건립단이 출범하여 본격적인 건설업무를 준비하게 됐다.

전시장 기본계획은 1단계 과업목표, 단계별 과업목표, 과업수행방법, 시장특성분석, 경쟁유사시설분석, 고객중점 고려요인파악, 시설프로그램 수요추정 사업성분석, 운영투입분석, 다음 단계수행 업무 등의 심층적인 내용으로 수립했다.

전시장 건축에 있어서는 M.P를 근거로 한 제안 공개 공모에 의거 국내의 전문업체를 포함한 유수한 3개 컨소시움 단체가 참가하여 2002년 5월 21일 삼성물산을 주간사로 한 5개업체가 조달청으로부터 시공사로 선정됐다. 1단계 전시장 건립은 다기능 다목적 가변적 미래형 전시장으로서 최적의 전시시스템을 도입하고, 정보교류 및 기술전달의 장으로 첨단 이미지와 조형미를 갖춘 전시장이 될 것이다.

순수 대지 6만7천729평, 건축연면적 3만5천275평, 전시면적 1만7천평의 철골조, 철근 콘크리트조로 호수가의 나비의 형상을 모형화한 고양시에 기리 남을 역작으로 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한국국제전시장(KINTEX)은 2002년 12월 20일 상법상 법인으로 등록하고 제반 운영전략에 의거 업무를 개시했다. 한국국제전시장 주식회사는 사장을 정점으로 경영본부 전시본부 운영본부로 업무를 분담하고 건설공사의 마무리, 홍보전략실천, 전시장운영계획수립 등의 업무 수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 4월 30일 한국국제전시장건립단의 업무는 한국국제전시장 주식회사로 자연스럽게 이관승계되며, 2004년 말 1단계공사를 마무리하고 2005년도에는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전시회가 개장될 것이다. 애정 어린 주민의 협조와 지도편달이 계속되기를 바란다.
<전 국제전시단 건립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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