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한벗학교에서 문화예술교육 진행
탈북청소년들이 꾸민 무대에 아낌없는 박수

 



[고양신문] 리더들의 나눔 협력체인 ‘글로벌아너스네트워크(대표 조수경)’와 북한이주 청소년 배움터 ‘한벗학교(교장 김윤희)’가 함께 하는 탈북청소년 문화예술교육 발표회를 겸한 후원 행사가 지난25일 토당청소년수련관에서 열렸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북부문화사업단의 후원을 받아 열린 이날 행사는 탈북청소년들의 작은음악회, 합창, 기타 연주, 뮤지컬, 북한식 동화 발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고, 토당청소년수련관 강당을 가득 메운 200여 명 참가자들은 탈북청소년들이 꾸민 감동의 무대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날 고양시장, 고양시의회의장, 고양경찰서장, 민주평통자문위원회장 표창식도 거행됐고, 지역 봉사와 섬김에 앞장서고 있는 화평교회와 일산자유로로타리클럽에서도 행사를 협찬했다. 또한 김효금 시의원, 윤현기 평화나눔재단 대표, 김선희 일산자유로로타리클럽 대표, 박미종 화평교회 장로 등 각계 내빈이 참석해 축하와 나눔에 동참했다.
 


고양시에 둥지를 틀고 있는 한벗학교는 어린 딸과 손녀를 돌보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김윤희씨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탈북민 자녀를 돕기 위해 2014년 설립했다. 현재 43명의 탈북 청소년, 또는 중국에서 출생한 북한이탈 한부모 자녀들이 5명의 탈북민 교사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해 지역사회의 관심을 필요로 하고 있다.

특히 남한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교육 공백을 겪을 수밖에 없었던 탈북 청소년들은 경제적 어려움과 새로운 사회에 대한 문화 차이 등으로 정서불안, 심리적 갈등, 언어와 관계 갈등 등의 다양한 문제를 복합적으로 겪는 경우가 많아 정서적 회복 프로그램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사정을 접한 글로벌아너스네트워크는 지난 8월부터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북부문화사업단의 후원을 받아 ‘한벗학교와 함께 하는 청소년 회복을 위한 문화예술교실’을 매 주 진행했다. 음악치료와 접목된 문화예술교육은 예술교육과 진로교육 전문가들의 협력을 받아 탈북 청소년들의 정서 회복을 도왔다. 이날의 발표회는 그동안 진행된 문화예술교육의 긍정적 결과물을 함께 확인하는 보람있고 따뜻한 자리였다.

한벗학교 박인규 대표는 “많은 분들의 도움의 손길 덕분에 한벗학교를 이어올 수 있었다”면서 ”지속적으로 관심과 후원의 손길을 베풀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교육과 행사를 주관한 글로벌아너스네트워크는 연세대, 항공대, 이화여대 중장년 아카데미 교수진들이 주축이 돼 각 분야 전문가 리더들이 앞장 서 사랑나눔, 지혜나눔, 행복나눔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2015년 3월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그동안 교수진과 문화예술전문가, 각 분야 시니어 전문가들이 동참해 교육과 문화예술, 사회복지와 연계된 다양한 사업을 국내외를 무대로 진행했다.

조수경 대표는 “문화예술 치유교육을 통해 한벗학교에서 생활하는 탈북 청소년들에게 작은 용기를 심어주고자 했다”면서 “도움이 필요한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우리사회의 후원 손길이 더 많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예술교육 발표회를 함께 준비한 글로벌아너스네트워크 강사진과 한벗학교 교사들.
글로벌아너스테트워크는 탈북청소년들이 생활하는 한벗학교를 찾아 매 주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했다.
(사진 왼쪽부터)행사를 후원한 박미종 화평교회 장로, 한벗학교 김윤희 한벗학교 교장, 조수경 글로벌아너스네트워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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