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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힘든 아토피, 마음의 여유 갖고 꾸준히 관리해야궁금해요 건강 - 아토피·건선·두드러기
  • 권구영 기자
  • 승인 2017.12.04 13:46
  • 호수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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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0%가 생후 2세 전 발생
열 조절 능력의 붕괴가 원인
대장이 건강해야 피부도 좋아
조급함 버리고 꾸준히 치료해야 

 

유용우 원장은 “피부질환 치료는 그 특성상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어 관리가 힘들고 지치기도 쉽다”며 “단순히 일시적으로 증상을 없애려고만 하지 말고 근본적으로 병의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조급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지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시기에는 발생이 더 빈번해지고 증상도 심해지기 마련인 아토피 때문에 고생하는 환자가 늘어난다. 피부의 독소 방출이 정체되면서 독소가 피부 표면에 올라와 머물러 있는 증상인 건선을 가진 사람도 괴롭다. 아토피, 건선 등 피부질환 환자에 대한 임상과 치료 경험이 풍부한 한의사 유용우 원장을 만나 피부질환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아토피란 무엇인가.
아토피(atopy)란 ‘이상한(strange)’ 또는 부적절한(out of place)라는 뜻을 지닌 용어다. 1925년부터 선천적으로 음식물이나 흡입성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의 결과 피부염이나 천식 고초열이 나타나는 경향을 아토피로 기술하면서 불린 용어다. 

아토피가 생기는 원인은.
아토피는 태열에 의한 내재적 원인, 소화와 해독에 부담을 주고 알레르기를 조장하는 음식의 부담, 특히 대장의 발효 불균형으로 인한 장부 문제,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로 인한 부담 등으로 인해 생긴다. 어느 나이에나 생길 수 있지만 대개 영·유아기부터 시작되고 약 50%가 생후 2세 전에 발생하며 성인이 돼 처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아토피가 점점 더 증가하는 이유는.
아파트 등 주거 환경의 변화와 산업화로 인한 대기 오염 등으로 인해 항원에 대한 노출이 증가하고, 모유수유 감소, 식품첨가물 사용이 늘어나면서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 빈도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너무 괴로워 보인다.  
아토피가 생기면 피부가 건조해져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가려워서 긁게 되면 습진성 피부 병변이 생기고 그 병변이 진행되면서 더 심한 가려움의 악순환이 반복된다. 특히 밤에는 수면장애를 일으킬 정도로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한다. 성인기까지 아토피가 남는 경우엔 얼굴에 홍반과 홍조 및 습진이 나타나는 경향도 있다. 

성인에게는 아토피 질환이 안 생긴다는 말이 있는데.
잘못된 상식이다. 사춘기에 생기기도 하고, 아예 성인이 되어서도 나타나기도 한다. 태어날 때는 아토피 유발 인자가 없었지만 음식과 환경의 영향으로 발병하는 것이다. 소화기관 중 대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단백질의 마지막 처리가 대장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장이 안 좋으면 피부도 안 좋아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토피는 우리 몸에서 독소의 흡수와 해독 그리고 배출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때 심해진다. 간 기능과 폐 기능 그리고 신장의 기능도 중요하지만, 특히 대장에서 발효라는 과정을 통해 깨끗한 변을 만들면서 정리를 하느냐, 마지막 처리를 제대로 못해서 부패한 독소가 유입되느냐에 따라 피부 건강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맑고 청정한 진액을 흡수해서 피부를 윤기 있게 해주는 것이 대장의 역할이기 때문에 대장 환경은 건강의 절대적인 요소다. 

공기 좋은 시골 가서 살면 좋아진다는데.
치료가 잘 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아토피는 음식을 먹고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생기는 원인인자가 약 8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소화과정에서 위장과 췌장이 단백질을 확실히 분해하고, 간과 신장에서 해독과 배출을 잘하면서 대장이 건강한 것이 더 중요하다. 음식을 먹고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건강을 획득하는 것이 우선이다. 공기 좋은 곳에 가서 살기만 하면 치유된다는 것은 환상이다. 

아토피의 치료방법은.  
아토피는 인체의 열 조절 시스템의 붕괴로 인해 발생된다. 따라서 독소를 제거하고 장부의 균형과 조화, 각 세포의 조화로운 활동으로 과잉된 열 생산을 억제하는 치료를 한다. 그러나 한약 등 외부의 도움이 아니라 내 몸이 능력을 키워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자생력을 회복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방법이다.  

 

아토피는 우리 몸에서 독소의 흡수와 해독 그리고 배출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때 심해진다. 특히 맑고 청정한 진액을 흡수해서 피부를 윤기 있게 해주는 대장의 건강 상태와 그 역할이 치료 시 중요한 요소다.

 

건선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건선을 앓는 사람의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그렇지 심한 환자는 아토피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더 고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토피는 기본적으로 표피 세포의 문제지만 건선은 혈관층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건선이 나타난 부위는 열독의 정체로 내부의 혈액순환도 정체가 같이 일어나 혈관까지 파괴된다. 근본적으로 모세혈관을 복구해야 치료가 되기 때문에 치료기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 

두드러기 증상의 원인과 치료법은.
선천적으로는 고등어, 조개, 게 등의 어패류와 땅콩 같은 콩류 식품에 대한 해독능력이 결여되면 발생한다. 후천적으로는 음식과 관련된 기억이 영향을 미친다.

우리의 기억은 몸의 기억과 정신의 기억으로 구분할 수 있다. 몸의 기억을 이용해 육체적으로 훈련을 하고 의학적으로는 예방접종을 한다. 그러나 토하거나 체하거나 탈이 났을 때의 고통들이 앙금처럼 남아 있다가 몸의 기억이 작동하면서 내 몸을 보호하고자 방어작용으로 두드러기가 나기도 하고 구토, 설사로 나타나기도 한다.

치료의 핵심은 급성인 경우엔 금식으로 체기를 풀어주고 장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만성 두드러기는 소화와 흡수기능을 높여주면서 몸에 누적된 과민반응 물질을 제거하고 면역기능을 바로잡고 강화하는 것이다.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여드름은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고 봐야하나.
한의학에서는 여드름을 오장육부에 이상이 생겨 열이 발생하고, 그 열이 얼굴을 지나는 위 경락과 대장 경락을 통해 발산되는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여드름 발생 부위를 보면 어느 부위의 장기가 문제인지 추정할 수 있다.

사춘기 때 각각 남·여의 성상을 만들기 위해 호르몬을 과다하게 분비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불균형이 초래될 수 있고 그 불균형의 소산 중 하나가 여드름이다. 하지만 사춘기 청소년이더라도 대장이 튼튼하고 호르몬의 균형이 잘 맞으면 아예 여드름이 안 나기도 한다.

따라서 여드름을 피부에 국한된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몸의 열을 교정하고 장부의 이상에 초점을 맞춘다면 근본적인 치료도 가능하다. 

만성 피부질환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당부할 말이 있다면.
다른 병원 등을 돌며 3~4년 동안 치료 하다가 통 낫지 않아 내원한 환자들도 많다. 모든 병이 비슷하겠지만 특히 피부질환 치료는 그 특성상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다. 관리도 힘들고 지치기 쉽다.

한방적 치료는 단순히 일시적으로 증상을 없애는 것이 아니다. 근본적으로 병의 원인을 제거해나가는 것이다. 따라서 조급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꾸준히 치료하면 나을 수 있다는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권구영 기자  nszone@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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