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공동체사업 인식조사 '만족' 76.1%, 예산,절차 등 지적도

[고양신문] 올해로 6년째를 맞이한 고양시 자치공동체사업에 대해 참가한 주민 10명 중 8명이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복잡한 행정절차와 경직된 예산집행은 참여자들에게 여전히 큰 장벽이 되고 있어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시는 4일 열린 고양시 자치공동체 지원사업 성과공유회를 앞두고 토론컨설팅 기관인 코리아스픽스에 의뢰해 참가자 118명 중 71명을 대상으로 지원사업 및 참여과정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사업참여주민들 가운데 28.2%가 ‘아주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만족한다’는 답변도 47.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동체 사업 3단계 참가자들 11명은 모두 긍정적으로 답변(아주만족 5명, 만족 6명)해 사업 참여경험이 많은 참가자일수록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만족도가 높은 이유로는 ‘세대 간 이웃 간 소통 및 다양한 학습의 계기’라는 답변이 35.3%로 가장 많았으며 ‘협업을 통한 새로운 경험과 보람’이라는 답변도 19.6%에 달했다. 반면 불만족을 나타낸 참가자들은 ‘엄격한 보조금 사용 규정’(40%), ‘복잡한 행정규정 까다로운 서류작업’(25%)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업개선점을 묻는 질문에서도 절차, 예산에 대한 지적이 86%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절차부분에서는 ‘복잡하고 많은 서류 작업’이 28.2%로 가장 개선해야 할 점으로 나타났으며 예산・회계부분에서는 ‘항목 간 전용 범위 협소’(18.3%), ‘내실 있는 진행이 힘든 예산 총액’(9.9%) 등이 문제점으로 이야기됐다. 향후 자치공동체사업 추진에 있어 행정의 유연한 사업집행노력이 필요한 대목이라고 볼 수 있다.

참여 주민들의 원활한 행정업무를 돕기 위해 신설된 상담컨설턴트 제도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매우 도움 31%, 도움 38%). 하지만 ‘공동체사업 실무와 카운슬링에 대한 전문성이 미흡했다’(14명), ‘컨설팅이라기보다는 점검으로 느껴졌다’(4명)는 불만도 제기돼 개선해야 할 과제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몇 가지 지적들과는 별개로 올해 자치공동체 참가자 중 80.3%는 ‘내년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답변을 해 자치공동체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효과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 이유로는 ‘공동체 활성화, 민관교류 등 지속・확장의 기회 목적’이 가장 높았으며(62.3%) ‘협동과 학습 자체의 즐거움’(9.4%), ‘헌신한 만큼 느끼는 보람’(7.5%)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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