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남 시의원, 이용현황 공개
“서비스 개선해야 살아남을 것”

[고양신문] 고양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콜택시 시스템인 ‘고양이택시’가 시행 4년째 접어들면서 고객들의 이용감소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5년 1월 시작된 이 서비스는 시민편의를 위해 지자체 최초로 고양시가 자체 개발한 콜택시 시스템으로 성공여부에 큰 관심이 쏠렸다.

시행 얼마 후 카카오택시가 출시되면서 위기감도 있었지만, 오히려 사업 초기의 기대감과 시의 적극적인 홍보 덕분에 1일 평균 발생콜이 3000건이 넘을 정도로 이용률이 높았다. 콜 성공률 또한 50%를 웃돌면서 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었다.

하지만 이용률 증가는 2015년 시행 첫해에서 멈췄다. 2016년과 2017년 접어들면서 발생콜 수가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한 것. 김운남(더민주, 일산2·3동) 시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1월 1일 평균 발생콜은 1400건, 성공률은 31%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시행 첫해에 비해 이용률이 반토막 난 것. 더 큰 문제는 이용객 수가 꾸준히 줄고 있다는 점이다.

1일평균 발생콜을 살펴보면 2015년 12월 4050건, 2016년 6월 2260건, 2017년 3월 1750건, 2017년 11월 1400건이다. 콜 성공률 또한 꾸준히 낮아지면서 이용객들의 불편이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이용률 감소의 악순환이 진행되고 있다.

김운남 의원은 “우리지역 택시 기사의 ‘고양이택시’ 가입률이 85.2%로 높은 편이지만, 카카오택시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경쟁력을 잃은 것 같다”며 “고양이택시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확대하고 이를 적극 홍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지자체가 택시콜 앱을 직접 관리함으로써 시행할 수 있는 특화된 서비스를 더욱 홍보할 계획이다. 시는 택시기사의 입·퇴사 관리, 국내 유일의 기사 실명제 도입 등 고객 안전성 면에서 비교 우위에 있는 점을 강조해 홍보하고, 시스템 체계의 애로사항 등을 점검해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카카오택시가 서비스 수수료를 받는 시점이 내년이 될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나오고 있어, 기사와 승객 모두에게 수수료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고양이택시가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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