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지역 입국자 하루 100여명

지난 29일 국내에서도 첫 사스 추정환자가 발생해 우리나라가 새로운 유입국가로 추가된 가운데 고양시도 비상관리체제에 들어갔다. 특히 고양시는 지난 달 24일부터 시작된 고양세계꽃박람회로 대규모 인파들이 고양시로 몰려 꽃박람회 사무국 등 관계자들은 24시간 근무체제에 들어갔다.

꽃박람회 사무국은 박람회 직전 대책회의를 열고 사스 발생국가에 보낸 초청인사들에 대해 공문을 보내 참가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만 5개 시의 시장과 공무원 등 31명이 참가취소를 전달해 왔고 초청인사의 박람회 불참으로 인한 고양시내 관광호텔의 예약취소가 이어졌다.
이번 꽃박람회에 참가한 위험지역의 외국인 초청인사는 모두 3명으로 공항 검역소를 통과해 입국했으며 지난 30일 모두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양시의 양 보건소에도 역학조사반과 방역반을 구성하는 등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보건소에서는 매일 위험지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한 명단을 통보받아 관리하고 있다. 일산보건소 관계자는 최근 사스로 인한 입국행렬이 늘면서 평소 40여명에서 매일 80∼90명의 명단을 출입국관리소로부터 새롭게 통보받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소는 사스 잠복기간인 10일동안 이들에 대해 전화를 통해 설문을 받으며 발병여부를 확인하는 등 집중 관리하고 있다. 꽃박람회 기간 중에는 양 보건소가 박람회장 입구에 기동의료지원반을 대기시키며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한편 사스로 인해 고양시에 살고 있는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일부에서 곱지않은 시선을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교포를 고용한 일부 사업장에서는 이들에게 외출을 자제할 것으로 요구하기도.
아시아의 친구들의 박성희씨는 “대부분 불법 체류 신분이어서 입출국이 자유롭지 않은 덕분에 감염은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양시에 살고 있는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대한 예방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내국인들과는 달리 대부분 불법 체류자 신분이어서 거주지와 이동 파악이 쉽지 않다. 또한 큰 병이 아닌 이상 병원을 찾지 않아 2차 감염될 경우 격리치료가 쉽지 않아 이들에 대한 의료지원 체계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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