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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뚝딱뚝딱, 신바람 나는 목공<고양사람들> 박정수 박정목공방 대표
  • 박영선 기자
  • 승인 2017.12.14 21:18
  • 호수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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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아내가 만들어준 작업용 두건을 쓰고 뚝딱뚝딱 뭔가를 만들어가는 목공 작업은 살아가는 재미를 느끼게 합니다."

박정수(58세) 대표는 마두동 국립암센터 건너편 정발마을 건영1단지 입구에서 '박정목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나무랑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06년 무렵이다. 그 당시 목공동호회가 붐을 일으켰고 박 대표도 인터넷을 통해 회원으로 가입했다. 그때 동네 공방도 눈에 들어와서 수강생 등록을 했다. 박 대표는 “회원으로 가입한 목공동호회 카페에서는 질문을 던지면 다양한 이들이 대답을 해줘서 더 풍부한 경험을 쌓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목공을 하게 된 동기는 새로 이사 간 서울 불광동 단독주택 내부 인테리어를 하던 중에 목수와 페인트 작업자가 다툼이 있어서 목수가 나오지 않게 되면서다. 목수 일을 대신하며 조금씩 쌓은 목공 기술로 인테리어를 마무리했다. 그 후 탄력을 받아 지하에 장비를 갖추고 작은 목공작업실에서 소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박 대표는 직접 디자인해서 가구를 만드는 것에 신바람이 저절로 났다고 한다. 동네 어르신들에게 건강에 좋은 편백나무 침대를 비롯해 수납장, 선반 등을 재료값만 받고 2년 동안 다양하게 제작해 전달했다. 간판도 없는 공방이지만 동네 어르신들을 기쁘게 한 가구들은 입소문이 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오래된 가구 수리까지 요청받았고 그것마저 말끔하게 처리했다.

박정수 대표는 “저의 작은 재능으로 기뻐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업계에서 30년 동안 근무한 후 3년 전에 퇴직했다. 이후 '박정목공방'이라는 현판도 걸고 지금의 공방으로 옮겨온 지 2년 가까이 된다. 요즘에는 가구에 관심 있는 여성들이 공방 교육생으로 많이 참여하고 있다. 40대의 한 교육생은 “나무로 직접 가구를 만드는 성취감은 기대 이상”이라며 “목공 재미에 푹 빠지면 손가락 군살도 잊게 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곳 공방에서 수납장과 신발장을 비롯해 카페에서 사용하는 스윙도어(앞뒤 열리는 문), 책장, 나무벽지 등도 주문을 받아 제작한다. 올해 열린 도시농업 축제에서 나무도마 전시로 관심을 받은 박정수 대표는 “건강에 좋은 원목나무로 정감 있는 가구를 계속 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영선 기자  ysun65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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