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적어 적자운영 예상

국제전시장이 완공되는 2005년에 맞춰 전시장 옆에 공항터미널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고양국제전시장을 이용하는 내·외국인들의 편의를 위해 전시장 인근에 공항터미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항터미널은 공항 이용자들이 도심에서도 탑승수속과 출국심사, 수하물 탁송 등을 할 수 있는 기관과 시설들이 들어선다. 터미널 이용객들은 이곳에서 출국수속과 보안검사를 받은 수 버스를 이용해 항공기에 갈아타기만 하면 된다.
경기도는 “국제전시장 부근에 공항터미널을 조성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고양시와 협의를 통해 내년 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반면 고양시 관계자는 “현재 부지만 마련해 놓은 상황”이라며 “고양시가 터미널조성사업을 담당하고 있지만 경기도로부터 조성계획에 대해 통보받지 못했다”고. 고양시 유영봉 건설사업소장은 “현재 공항터미널 조성사업에 대한 전담 부서가 없는 상황에서 도가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면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항터미널 운영을 두고 벌써부터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에 있는 3개 도심 공항터미널(삼성동, 김포공항, 강남고속)들이 지난 2001년 김포공항에 있던 국제청사가 인천공항으로 옮기면서 매년 이용객들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공항도 하루 이용객이 100여명에 불과. 공항 이용객이 서울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고양시로서는 전시장이 문을 닫는 기간동안은 공항터미널 이용객이 극히 드물 것이라는 예측이다. 일부에서는 공항터미널 고유의 목적보다는 임대사업에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도면>공항터미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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