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발기인 대회 열려

다양한 분야 활동하는 시민 15명 발기인 참여
100Kw햇빛발전소 1호기 건립 1차 목표
“시민 역량 모아 정책 전환 이끌어낼 것”

 


[고양신문] 화학연료와 원자력을 이용한 전력생산의 폐해와 위험이 가중되며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산이 시대적 화두로 대두되는 가운데, 시민의 힘으로 태양광발전소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고양시민 13명이 뜻을 모은 고양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가칭, 이하 고양햇빛발전조합)이 15일 한양문고 주엽점 한강홀에서 발기인대회를 열고 내년까지 ‘햇빛발전소 1호기’를 건립할 것을 천명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고양햇빛발전조합은 자주적·자립적·자치적인 조합 활동을 통해 화석연료로 인한 지구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에너지 절약을 넘어 ‘에너지 생산’으로 핵연료 사용의 위험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환경 보전은 물론 지역공동체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도 아우른다. 고양햇빛발전조합이 만들고자 하는 고양시민햇빛발전소 1호기는 100kW규모로서 2018년 설립을 목표로 삼고 있다.

고양햇빛발전조합 발기인으로는 남윤숙 한양문고 대표, 최태봉 고양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사업가 박종천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시민 15명이 참여했으며, 조합 설립 준비위원장으로는 박평수 고양도시농업네트워크 공동대표가 선출됐다.

박 준비위원장은 “내년 3월까지 조합 설립을 마친 후 고양시민의 힘을 모아 내년 연말까지 고양시에 1호 태양광발전소를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100kW 태양광발전소를 세우려면 1억5000만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 취지에 동참하고자 하는 고양시민을 조합원으로 참여토록 하여 1구좌당 10만원씩 1500구좌를 모집한다는 것이 1차 사업계획안의 골자다.

고양시민햇빛발전소 1호기가 성공적으로 만들어지면 이후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조합원 확대와 고양시민사회와의 폭넓은 연대를 바탕으로 고양시의 적극적인 에너지 정책 전환을 이끌어내 태양광발전소를 지속적으로 건립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박 준비위원장은 “고양햇빛발전조합은 시민 햇빛발전소 건립과 전력판매 사업을 기본 사업으로 시작해 기후변화와 환경, 에너지 관련 교육사업, 에너지절약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사업,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사업 등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참가자들의 역량을 효율적으로 조직해 조합 운영을 위한 수익사업, 조합원과 직원에 대한 상담, 교육·훈련과 정보제공 사업, 조합 간 협력사업, 조합의 홍보와 지역사회를 위한 사업등을 체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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