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상여회다지소리보존회 상여행열

지역문화발전 나눔에 큰 공헌
22일 고양문화원장으로 치러져

 

상여 행렬이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앞을 지나고 있다.

[고양신문] 전통과 현대문화 계승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고양문화원 터(일산서구 대화동)를 기증한 고 이경무 봉암서예원장의 영결식이 22일 고양문화원 앞마당에서 고양문화원장으로 치러졌다. 방규동 고양문화원장과 김우규 고양상여회다지소리보존회장, 고양문화원 이사, 이영찬 고양향교 전교, 고양유림, 성균관유도회 고양지부 회원 등 평소 이경무 어르신을 존경했던 많은 시민들이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오전 9시 고양문화원을 출발하는 고 봉암 이경무 선생에게 작별을 하는 가족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영결식은 경기무형문화재 27-4호 고양상여회다지소리의 전통상례로 고양문화원을 출발했다. 최장규 들소리보존회장의 선소리가 겨울 하늘을 울리는 가운데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를 지나 호수로를 거쳐 주엽1동 경기영상고 옆 공원에 머물러 시민들이 함께한 가운데 가족들이 노제를 지냈다. 

노제를 지내는 고 이경무 선생 가족들.

이후 벽제 승화원으로 옮겨져 오후 1시 화장 후, 오후 3시 일산동구 문봉동에서 가족들과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문봉 문중 선산에 잠들었다.
고 이경무 선생은 2006년 고양문화원 건립을 위해 삼송택지개발지구 내 50여 억원에 이르는 본인 소유 토지를 기부채납했고, 2011년 11월 전통한옥으로 신축 개원한 고양문화원사를 건립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2001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5억원의 성금을 기부하고 2004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쌀 300포도 기증하는 등 큰 나눔을 베풀기도 했다. 

가족들과 친지들, 그리고 시민들이 흙을 한 삽씩 떴다.
먼길 안녕히 가시라고 노잣돈을 준비했다.

1924년 고양군 벽제면 출신으로 6・25 한국전쟁에도 참전했으며 고양유림서원을 창립하고 성균관 유도회 고양지부 지부장과 국가유공자 대통령 표창도 받는 등 지역에 큰 공을 세웠다. 현재 고양문화원 내에는 고 이경무 선생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이경무 선생은 12월 19일(화) 오후 8시20분경 94세로 별세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아들 둘,  한명의 딸이 있다.

고 이경무 선생의 영정 사진
회다지소리를 하고 있는 명창 최장규 고양문화원 이사와 고양상여회다지소리보존회원들 
이경무 선생의 가는 길에 일반인 명창이자 선소리꾼 장인수 씨가 회다지소리로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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