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나에게 희망인 이유"

201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가 우리에게 ‘희망’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고양신문은 2018년 신년호에 각자 삶의 자리에서 새로운 희망을 가꾸고 있는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싣습니다. 서로의 작은 희망에 귀를 기울여보고 보다 큰 희망을 꿈꿔보자는 취지입니다. 새해가 나에게 희망인 이유, 새해에 꼭 이루고 싶은 일,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픈 다짐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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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범 두레치과 원장
‘두레’를 소망한다


2018년엔 ‘두레’를 더욱 소망해본다. 두레는 ‘함께’라는 뜻을 지닌 순수 우리말이다. 어느 모임이든 마찬가지겠지만 고양시남성합창단, 바로크오라토리오합창단, 두레콘서트 등 내가 소속된 모임은 함께 연습하고 함께 따뜻한 마음을 가꿔 나가야만 이루어질 수 있는 모임들이다.
이 사회도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각자의 기술과 재능들을 함께 합하고 나눌 때 희망이 있고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이다. 2018년은 더욱 더 활기찬 희망과 도약의 해가 되도록 함께 뛰는 ‘두레’의 한 해가 되기를 소원해본다.

 

최향숙 청소년책문화공간 깔깔깔 대표
아이들에게 시간을 달라


2012년 개관한 백마역 ‘깔깔깔’에 작년부터 청소년들의 발길이 줄어들었다. 왜 그럴까? 학업에 대한 청소년들의 심적·시간적 부담이 더 늘어난 거 같다. 자유학기제다 진로교육이다 해서 오히려 학과가 더 늘어나 아이들은 시간이 더 없어졌다. 아이들이 갈 곳이 없다고 청소년문화시설을 만들었지만 정작 아이들은 시간이 없다. 시간만 주어진다면 아이들은 더욱더 창의적이고 능률적으로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른들의 통제보다는 보호를 받으면서 자유롭게 그들다운 인생을 만들어 내며 커 나가는 아이들을 만나고 싶다.

 

김도환 고양YMCA 사무총장 
시민과 함께 성장하고파


고양YMCA는 2017년을 어느 해보다 걱정과 기대 속에 지냈다. 새로운 사무총장 취임, 새로운 사무실 개소가 있었고 지역사회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던 YMCA가 다시 지역사회로 복귀하고자 노력한 한 해였다. 새해 고양YMCA는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시민단체, 청소년단체가 될 수 있기를 꿈꿔본다. 시민중개실과 다양한 성인 자격과정 개설을 계획 중이다. 청소년 동아리 육성 지원, 청소년지도자 아카데미, 청소년 캠프 등 다양한 청소년 활동도 준비하고 있다. 고양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고양YMCA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격려를 부탁한다.

 

안현성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시민이 자부심 갖게 할 것


무술년이 밝았다. 올해는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단 19년, 고양문화재단 상주단체 3년차가 되는 해이다. 스무살 청년의 기상으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는 시민들의 응원과 격려의 소리를 바탕으로 고양문화재단과 함께, 시민과 함께 2018년을 고양필이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아 문화예술의 도시 고양시를 전국에 알리는 선봉장 역할을 하고 싶다. 수준 높은 연주력, 돋보이는 기획력을 바탕으로 고양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사랑하는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되도록 온 힘을 기울일 것이다.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주시고 격려와 사랑 보내주시기 바란다.


 

안희곤 사월의책 대표
공동체 바탕까지 새 기풍 흘러들기를


고양시에 산 지 올해로 24년, 고양은 반평생 가까이를 보낸 나의 고향이 되었다. 출판사를 옮긴 것도 5년이 넘었으니 고양은 먹고 자고 일하는 내 삶의 터전이다. 정치가 바뀌고 사회가 달라지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새해에는 지역공동체의 바탕에까지 새로운 기풍이 흘러들기를 소망한다. 내가 사는 곳이 쇼핑과 유흥의 도시가 아닌 문화의 도시가 되기를 희망한다. 건설하고 늘리는 곳이 아니라 우애와 지성이 넘치는 도시가 되기를 꿈꿔본다. 그리하여 새해에는 고양에서 책 만들며 사는 보람을 더욱 느끼고 싶다.
 

 

윤병렬 문화예술과 문화유산활용팀장
사이버역사박물관 대박 났으면


고양시 문화유산활용팀장으로서 세 가지 새해 소망을 기원해본다. 첫째, ‘고양사이버역사박물관(www.goyang.go.kr/ghistory)’이 대박 났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스마트폰 앱과 영문판도 선보이니 모두 들어와 고양시 5000년 역사를 즐기시기 바란다. 둘째, 첫 걸음마를 뗀 ‘고양시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과 타당성 조사가 잘 마무리되어 굳건한 토대가 마련되길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북한산성이 꼭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었으면 한다. 개인적으로는 중국어 공부에 더욱 매진해 신HSK 5급을 따고 아들과 함께 자유여행을 하고 싶다.
 

 

박현욱 경기문화재연구원 연구원
북한산성, 대표 문화명소 되는 해


매년 헌 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아온다. 누구에게나 자신이 살고 있는 지금이 가장 치열한 역사의 시간이자 격동기의 현장이듯 나에게는 2018년 1월 1일, 경기도 고양시의 자랑스런 역사유산인 북한산성이 희망의 현장이다. 아쉬운 일들이 많은 반면 그만큼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기다리고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북한산성이 대한민국의 수많은 문화유적 중 대표적 문화명소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개개인의 일상이 모여 한 시대의 역사가 이루어지듯 독자 여러분 모두가 올해 뜻하는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윤상은 고양페미, 고양청년네트워크파티 회원
어떤 일을 하든 존중 받기를


2017년에는 이 시대의 모든 청년들이 그렇듯 나도 여러 가지 일들을 산발적으로 했던 것 같다. 하나로 합쳐지기 어려운 일들을 한 몸에서 해내느라 고생이 많았다. 2018년에는 이 모든 것이 하나의 길에서 만날 수 있길 바라본다. 그리고 그 길이 헛된 길이 아니기를 간절하게 소망한다. 2018년에는 내가 무슨 일을 하든 그 곳에서 존중받기를, 그래서 인간 대접 해주는 다른 곳을 찾느라 길에서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조금은 줄어들기를 바라본다. 함께하는 친구들,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올해도 무엇보다 ‘재미’를 추구하는 하루하루가 되기를 바란다.

 

지용원 고양동 주민자치위원장
살맛나는 고양동 만들 것


2017년에는 고양동의 지역현안이 유난히 많았다. 레미콘공장 인허가, 서울역 버스노선 단축, 동물건조장 등 여러 문제들을 주민과 함께 고민했고 해결하기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달려온 한 해였다. 고양동 주민자치위원회는 고양시 미디어분야(마을신문, 축제)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2018년 무술년 한 해는 더욱 살맛나는 고양동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생각이다. 희망찬 새해, 지역현안이 잘 해결되고 소망하는 모든 것 이루시고 얼굴에 웃음꽃이 가시지 않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심민보 청송유기농 주말농장 대표
고양쌀 많이 이용해주세요


지속가능한 사회가 됐으면 한다. 가정과 사회가 건강하고 행복하려면 잘못된 관습과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할 일이다. 고양시의 쾌적한 환경은 적당한 논(습지)의 비중과 한강과 접한 지형적 특징 때문이다. 담수가 중요한 요인인 것. 하지만 고양시의 2017년도 쌀값은 20년 전으로 폭락했다. 고양시 벼 수매가는 전국 평균 이하로 위기다. 논이 없어지면 담수가 안 되기 때문에 도시열섬현상이 증가하고, 배수시설도 따로 늘려야 한다. 점점 사라지는 논의 중요성을 알아주기 바란다. 고양시민들이 고양쌀을 이용해 줬으면 한다.

 

이보람 도서관의친구들 성인멘토
아내 딸 며느리 역할에 충실


지난해엔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빴다. 그중 초등학교 아이들과 도서관에서 만나는 도서관의친구들 성인멘토 활동은 뿌듯한 기억으로 남는다. 올핸 그 기운을 이어가 우리 아이들에게 더 충실하고 싶다. 새해에 육아휴직을 신청한 만큼, 초등학생이 되는 큰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작은아이에게도 그동안 일하느라 못해준 엄마와의 놀이를 더 많이 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일하느라 바빠서 소홀했을지도 모를 엄마, 아내, 딸, 며느리 역할을 더 잘 해내서 가족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 새해에도 우리가족 모두 건강하길 소망한다.
 

 

송미령 고양시발달장애인지원센터 장애인가족지원센터장
장애인과 가족 더 행복했으면


발달장애인과 장애가족이 행복한 고양시를 만들고자 고양시발달장애인지원센터와 장애인가족지원센터를 운영한다. 발달장애인지원센터는 장애아동과 발달장애인의 맞춤형복지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다. 장애인과 가족이 지역사회 내에서 행복하고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장애당사자와 가족에게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 센터는 장애인과 가족이 인간존엄성과 자율성을 유지하고 차별을 받지 않으면서 평범한 일상을 꿈꾸며 살아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며 지지하며 적극 협력할 것이다. 

 

주지경 신원초등학교 학부모회장
교육의 한 주체로 성장할 것


부모가 되고 난 이후의 대부분의 시간은 아이와 가족에 할애한다. 어느덧 내 이름 석자보다는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로 불리는 것에 익숙해져버린 현실. 2018년에는 학령기 아이들을 양육하는 엄마로서의 역할과 함께 교육의 주체인 학부모로서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동반성장하는 한 해가 되고 싶다. 더불어 나와 가족들의 건강을 빌며 긍정의 마음으로 소통하고 풍성한 관계를 형성해 나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혹시 직면하게 되는 상황에서 보다 성숙한 지혜와 이성적인 판단으로 큰 굴곡 없는 2018년을 기약해본다.

 

박평수 고양도시농업네트워크 공동대표
친환경정책으로 쾌적한 도시 만들자


새해에는 우리 아이들의 고향인 고양시가 구호만이 아닌, 실제 친환경 정책으로 타 시군구에 모범이 되는 쾌적한 도시로의 발걸음을 시작했으면 좋겠다. 화석연료로 인해 미세먼지와 이상 기후로 고통 받는 시민들을 위해 실효성 있는 정책은 물론, 중장기의 진정성 있는 실현가능한 정책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시민들이 나섰으면 좋겠다. 지구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착한 태양광 전기 생산으로 핵연료 사용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한 에너지 정책의 전환을 지역에서도 고민하는 것이 기후변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들의 몫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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