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외출> 솔향기 쭈꾸미볶음 산채보리밥

솔향기의 대표 메뉴가 한 자리에 모였다. 보리밥, 쭈꾸미볶음, 코다리구이, 제육볶음이 보기에도 먹음직하다.

 

[고양신문] 다양한 나물을 넣은 보리밥에 매콤한 불맛의 주꾸미 볶음을 얹어 쓱쓱 비벼 먹는 음식이 여기저기 유행이지만, 원조의 맛을 따라올 순 없다는 게 손님들의 평가다. 여기서 말하는 원조집은 바로 먹거리촌으로 이름난 원당 수역이마을 초입 ‘솔향기 쭈꾸미볶음 산채비빔밥’이다. 고객들의 정직한 입맛을 증명하듯, 솔향기 산채비빔밥에는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식사시간이면 자리를 잡기가 힘들 정도로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솔향기의 대표 메뉴는 앞서 말한 보리밥과 주꾸미볶음이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이 두 가지를 함께 주문한다. 4명이 보리밥 3인분에 주꾸미 1~2인분을 주문하고, 밥을 하나 추가하는 식이다. 버섯과 산채 등 일곱가지 나물을 골고루 얹은 후 주꾸미를 넣고 비벼 먹으면 맛과 식감의 궁합이 그만이다. 
 

 

보리밥과 함께 나오는 산채나물. 식재료의 신선도가 으뜸이다.
특유의 매운 불맛이 일품인 솔향기 쭈꾸미볶음. 각종 나물을 함께 넣어 비벼먹으면 매운 맛을 조절할 수 있다.


뜨거운 불에 고추기름으로 볶아낸 주꾸미볶음은 무척 맵지만, 한번 먹어보면 자꾸 생각날 만큼 입맛을 사로잡는 마력이 있다. 기본 반찬으로 푸짐하게 제공되는 아삭한 콩나물과 시원한 무채, 상추, 열무김치를 적당히 섞어 각자의 입맛에 맞게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다. “솔향기의 매운 불맛을 모방하기 위한 일부 업소들이 캡사이신이나 목초액을 쓰곤 하는데, 그런 방식으로는 원조의 맛을 흉내낼 수 없지요.” 

솔향기 신정원 대표는 맛에 대한 자부심이 단단하다. 청양초와 태양초만을 사용한 매콤하면서도 맛있는 양념과 먹기 좋은 크기의 절단주꾸미를 스스로 직접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2001년 처음 문을 열 때만 해도 보리밥이 그리 대접받던 시절은 아니었다. 하지만 신 대표는 “미래의 음식 트렌드는 웰빙”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보리밥과 각종 나물로 식단을 차렸다. 여기에 입맛을 책임지는 매콤 주꾸미를 더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반찬 하나하나가 특별할 게 없어 보이지만, 흠잡을 데도 없이 차려내는 기본은 좋은 식재료다. 일산열무를 비롯해 가까운 곳에서 생산되는 싱싱하고 품질 좋은 식재료를 엄선해 공급받는다. 회전율이 높다 보니 신선도 역시 당연지사.   

대표 메뉴에 가려졌지만, 솔향기에는 보리밥과 주꾸미 외에도 다양한 메뉴가 있다. 문을 열던 시절부터 차림표에 들어있던 콩비지백반과 항아리수제비는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하고, 간장양념으로 부드럽게 익힌 코다리구이와 제육볶음도 찾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술안주를 겸한 메뉴로 감자·녹두전과 우렁이파전도 준비돼 있다.    
 

새로운 인기 메뉴로 떠오르고 있는 제육볶음.



신정원 대표는 손님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는다. 
“입지 선택부터 메뉴 개발, ‘풀향기’에서 ‘솔향기’로의 상호 변경 등 영업의 중요한 선택마다 참 고마운 운이 따랐다고 생각해요. 물론 제 선택을 받아주신 손님들 덕분이지요. 제가 받은 축복을 변치 않는 맛과 서비스로 돌려드리겠습니다.”   

17년 전 테이블 14개의 단촐한 규모로 출발한 솔향기 산채보리밥은 현재 36개 테이블을 갖추고도 손님을 다 소화하지 못해 원당에서 사리현동 가는 길 중간에 1000평 대지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본점은 원조집을 찾는 맛이, 직영점은 넓고 쾌적한 환경이 장점이다. 설날 하루 빼놓고는 연중무휴다.         
 

주요 메뉴

-산채보리밥 7000원 -쭈꾸미볶음 9000원
-콩비지백반 7000원 -항아리수제비 12000원(2인분)
-코다리구이 12000원 -제육볶음 10000원 -감자·녹두전 9000원

분위기 : 토속적이면서도 친근한 웰빙 메뉴에 어울리게 공간이 편안하다.

사람들 : 오래 손발을 맞춘 주방과 서빙 직원들이 활기차게 손님을 맞는다.

대표 : 신정원

주소 :  (본점)고양시 덕양구 수역이길 7
         (직영점)고양시 덕양구 월현길 14

문의 : 031-968-1122

솔향기 쭈꾸미볶음 산채보리밥의 성공신화를 일군 주인공 신정원 대표. "원조 맛집의 명성과 자부심을 지켜나가겠습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