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 3m, 방음벽 2m 확대, 서삼릉 진입로 잇는 부체도로

서울문산간 고속도로 착공으로 마을이 양분될 위기에 놓인 수역이마을 주민들이 공사업체와 관계기관 등과의 협의를 통해 마침내 합의점을 도출했다. 


고양시는 지난달 29일 국민권익위와 주민,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서울문산고속도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역이마을 집단 민원 조정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집단민원제기와 주민간담회가 진행된 뒤 2개월 만에 해결책이 마련된 것.

수역이마을 주민들은 그동안 서울문산고속도로가 약 8m 높이로 성토해 건설되면서 마을이 양분되고 진입로가 막히는 등 피해가 발생한다고 호소했다. 게다가 공사로 인한 소음분진 발생과 도로완공 뒤 과적차량이 마을내로 진입할 우려 등이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해왔다. 하지만 ㈜서울문산고속도로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해당 성토구간의 일부를 교량화했고 대체 우회도로를 건설했다며 별도의 시설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에 수역이마을과 주변지역 주민 1670명은 마을 앞 고속도로 시설개선을 요구하는 고충민원을 작년 10월 국민권익위에 제기했다. 

이에 국민권익위는 수차례의 현장조사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쳤으며 지난달 28일 오후 2시 성사1동 주민센터에서 마을 주민들과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리국장, 서울문산고속도로㈜ 대표, 최성 고양시장,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중재안에 따르면, 서울문산고속도로㈜ 는 수역이교 교량을 확장(11m→14m)하고 수역이교에서 서삼릉을 통과하는 도로와 연결하는 부체도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또 방음벽 높이를 확대 조정(2m→4m)하고 방음벽 주변에 수목을 식재하고 마을로 진입하는 과적차량 회차로를 폐쇄하기로 했다.

김학인 수역이마을 부녀회장은 “주민들이 그동안 합심해서 싸워온 결과 요구했던 내용이 대부분 반영된 것 같다. 주민들도 만족하고 좋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같이 힘써준 심상정 국회의원과 김경태, 장제환 의원, 원경록 관광협회 사무국장 등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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