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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인의 시민과 8인의 작가, 묻고 답하다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100인의 인터뷰전’
  • 정미경 시민기자
  • 승인 2018.01.12 16:08
  • 호수 1354
  • 댓글 1

시민과 작가 소통하며 함께 전시 준비
“현대미술에 대한 근본적 물음 담아”

 

지난 9일 '100인의 인터뷰전' 전시를 설명 중인 김언정 큐레이터와 관람객들

[고양신문]  현대미술은 다양한 형태와 시도 때문에 대중들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진다. 작품을 통해 작가 의도와 마음을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 대한 예술적 응답을 찾기 위해 시민들을 중심으로 한 예술 활성화 프로젝트 ‘100인의 인터뷰전’이 아람누리 미술관에서 진행 중이다.

고양문화재단 주최로 지난달 시작된 이 전시를 위해 8개월간 100명의 고양시민이 참여했다. 지난해 4월부터 매주 토요일 동서양미술사, 전시 기획, 예술의 가치와 후원의 의미를 주제로 다양한 강좌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8명의 전시 참여 작가와 10여 명의시민 후원자가 매칭됐고, 지속적으로 만나 전시 기획과 홍보, 오프닝 행사까지 함께했다. 고양문화재단 김언정 책임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가 2가지 방향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미술관을 찾아와 현대미술을 친근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미술작품을 아끼고 지지하는 진정한 의미의 예술 후원자를 만들어보고자 했습니다.”

현대미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시민들도 외롭지만, 시민들과의 거리로 인해 작가들도 외롭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100명의 시민 후원자들이 8명의 작가들에게 질문을 하고 작가들이 답했다는 의미에서 전시 제목을 ‘100인의 인터뷰 프로젝트’라 정했다. 시민들의 질문은 ‘왜 작가를 하는지, 왜 그런 작품을 만드는지’ 등 단순한 것에서부터 ‘예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예술을 하면서 무엇이 어려운지’와 같은 진지한 주제를 아우른다.

이번 작업을 통해 ‘이제 미술은 무엇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고자 노력했고, 예술 생산자와 감상자의 중요성을 동등하게 부각시키고 연결하고자 했다는 게 김 큐레이터의 설명이다.

'100인의 인터뷰전' 작품을 설명 중인 김언정 큐레이터와 관람객들

“사물을 똑같이 재현하는 사진이 등장하면서 회화에서 똑같이 그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그때부터 작가들은 미술이 어떠해야하는지에 대해 고민하죠. 마네와 모네 등 인상주의 화가의 작품들도 그런 고민의 산물인데, 현대로 올수록 그 고민이 점점 더 심해집니다. 화장실 변기를 전시장에 가져다 놓은 뒤샹의 작품 ‘샘’은 미술에 대한 시각을 획기적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됩니다. 그것은 기존의 미술을 집어 던지는 것이었죠. 이후 팝 아트의 선구자인 앤디 워홀이 ‘브릴로 상자’를 전시하면서 어떤 철학자는 ‘예술의 종말’을 말할 정도였죠. 현대미술은 이러한 맥락을 이해해야 보이기 때문에 일반인에게 쉽지 않은 것이죠.”

여러 큐레이터들에게 추천을 받은 8인의 작가 안규철, 정지아, 김준, 카초 팔콘, 이진준, 최선, 홍순명, 옥인 콜렉티브는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이다. 그 중 2명은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지정한 ‘오늘의 작가 4인’에 선정됐고, 올해 추가로 2명이 선정될 예정으로 실력파 작가들이다. 미술관 입구에 들어서면 8인의 작가가 시민후원단과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작품과 예술에 대해 들려준다. 전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8인의 작가가 보여주는 새롭고 다채로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곳곳에 전시에 대해 설명해 주는 도슨트가 상주해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카초 팔콘의 '무제'

“미술관에서 전시를 처음부터 끝까지 봐야 한다거나, 감동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부담 갖지 말고 작품을 편안하고 자유롭게 죽 둘러보시길 권합니다. 나와 코드가 맞는 작가가 있다면 그의 생각이 뭔지 읽어내고 해석해 보려고 시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시는 3월 25일까지 계속된다.

 

이진준 작가의 'S-He'

 

'100인의 인터뷰전'에 대해 설명 중인 고양문화재단 김언정 책임 큐레이터
전시 중인 안규철 작가의 '두벌의 스웨터' (사진=고양문화재단)
김준 작가의 작품 '굳어진 조각들' (사진=고양문화재단)

 

정미경 시민기자  gracesoph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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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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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시민 2018-01-13 15:07:05

    현대미술 어려워요. 캔바스에 점 하나 찍어놓고 10억이래요. 평론가들은 그 점에 감탄하고 엄청난 의미를 부여해요. 점이 두개가 아니고 왜 하나인지 설명해요. 사기꾼들의 장광설과 비슷하게 느껴져요. 우리가 볼 때는 미술이 가야 할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미아같아요. 현대미술의 돌파구를 기대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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