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화정중 선수부족 울쌍

고양시에 몇 안되는 중학교 야구부들이 최근 선수수급이 어려움을 겪으며 교육청에 초등학교 야구부의 창단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들 학교는 부원들의 대다수인 3학년이 졸업하는 내년 선수 구성조차 어려워 대회 출전 포기는 물론 팀 해체조차 예상되고 있다.

현재 고양시는 지난 98년 창단한 일산구의 장성중학교와 지난 해 창단한 덕양구 화정중학교 2개교가 야구부를 운영중이다. 여기에 주엽고교가 지난 해 야구부를 창단. 그러나 이들 학교에 진학해야 할 초등학교 선수들이 턱없이 부족해 이들 학교 관계자들을 애태우고 있다.

고양시에 있는 초등학교 야구부는 일산의 백마초등학교가 유일하다. 내년에 중학교에 진학하게 될 6학년 졸업반이 5명에 불과해 2개 중학교가 이들 학생들로는 선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장성중학교는 전체 부원 16명중 3학년이 8명(1년 2명)이나 되 당장 내년에는 선수 구성조차 어려워진다. 장성중학교는 11개 팀이 참가한 올해 전국중학야구 선수권대회 경기도 예선에서 준우승까지 차지한 실력 있는 팀이지만 학부모들은 벌써부터 전학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부족한 선수는 서울에서 데려왔지만 최근에는 서울도 선수가 부족한 상황 속에서 고양시 리틀야구 선수들도 서울로 빠져나가고 있는 추세라고.

장성중의 박상규 감독은 “몇몇 초등학교에서는 야구부를 만들고 싶어하지만 교육청의 관심 부족으로 야구부 창단에 소극적”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박 감독은 상급학교 팀보다 초등학교·리틀야구 팀들이 많은 피라미드 구조가 인상적인 구조라고 덧붙였다. 인근 부천시의 경우 중·고교는 고양시와 팀이 같지만 초등학교는 3개 팀이나 보유하고 있다. 초등학교에서 야구부를 창단하기 위한 초기 창단비용은 보통 3천∼5천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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