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원 주최 제1회 청소년 외국어문화유산해설사대회

 

[고양신문] ‘제1회 청소년 외국어문화유산해설사대회’가 지난 13일, 고양문화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고양문화원(원장 방규동)이 주최하고 세계문화교류센터(센터장 문영자)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총 13명의 청소년이 본선대회에 참가해 외국어해설실력을 뽐냈다. 대회 결과 우수상에 영어해설사인 김혜민(백신중2), 조은수(하안중1), 임수현(동패고3) 학생과 임다현(지산중2), 서주연(백신중1), 이재희(양일중2) 학생이 선발되었고 중국어 해설에 김가현(오마초6) 학생이 뽑혔다.

장려상에는 영어해설에 천아로(풍산중1), 김아해(송산중2), 박성현(신일중2), 박현준(저동중3), 중국어 해설에 유수민(신일중2)과 황용진(신일중3) 학생이 뽑혔다. 

문영자 세계문화교류센터장은 “올해 3~4월경 서오릉과 행주산성, 문화원 등 5곳에 외국인을 위한 해설 동영상을 제작·배포할 때 우수상을 받은 6명의 해설사가 동영상에서 해설사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설사 대회 후에는 ‘영어로 태극권 배워보기’(지도 김식)와 ‘청소년 외국어문화유산해설사란?’ 제목의 상황극, 기수별 장기자랑과 2018년 계획발표, 시상식으로 행사가 마무리 됐다.

고양시 역사와 문화, 나아가 우리나라 역사문화를 알리는 리더들을 육성하는 고양 청소년 외국어문화유산해설사는 2015년 1기를 모집한 이래 6기를 모집해 교육 중이며, 현재 90여 명이 해설사로 활동 중이고 60여 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2016년 세계로타리안회의와 고양문화원 외국인 전통혼례, 베트남 언론인방문, 한중청소년 문화수교 교류활동 등에서 탁월한 실력을 발휘해 호평을 받았다. 

해설사교육은 초급과 중급, 고급과정을 거치게 된다. 기본기를 배우는 초급과정은 내 고장 역사·문화 익히기, 역사용어 및 스토리 익히기, 외국어로 익히기 수업이 진행된다. 

중급과정에서는 내 고장 문화유적해설을 외국어로 시나리오를 짜고 외국인과 함께 시연 테스트를 진행해 통과되면 워킹가이드 자격을 얻게 된다. 

마지막으로 고급과정은 고양시뿐만 아니라 5대 궁궐과 종묘에 대해 단순한 지식을 넘어 해석할 수 있는 심도 있는 교육이 이뤄지고 필기와 실기테스트를 거쳐 우리의 궁궐과 종묘를 해설할 기회를 얻게 된다. 

엄마의 권유로 3기 때에 교육받고 왕성하게 활동하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임수현(19세)·임다현(15세) 자매는 “해설사 교육을 받으면서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해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고, 활동을 통해 외국인 친구도 많이 생겼다. 나중에 그 친구를 초대해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설명할 기회도 얻게 됐다”며 “교육과정에서 깊이 있고 자세한 내용으로 설명할 수 있도록 함께 시나리오를 짜는 등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영어와 역사에 대해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영자 세계문화교류센터 연구소장은 “청소년외국어문화유산해설사 교육을 받은 청소년들이 ‘청소년워킹가이드’나 ‘청소년해설사’로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있다”며 “4년째 되는 올해 그동안의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청소년 외국어문화유산해설사 대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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