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구성자 기석무역 대표

[고양신문] “입을 수 없는 옷은 버려지면 폐자재로 분류되어 소각장에서 열에너지로 환원되어 산업 에너지로 사용되기도 하고 재가공 기업들을 생성해 일자리를 만들죠. 또한 쓰레기를 줄여 환경을 보호하면서 외화도 벌어들입니다”라며 섬유재활용 산업의 가치를 설명하는 구성자 기석무역 대표가 (사)한국의류·섬유재활용협회(이하 협회)의 제4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구성자 기석무역 대표가 (사)한국의류·섬유재활용협회 제4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구 대표는 2000년에 기석무역을 설립해 18년 만에 130여명의 근로자가 일하며 150 억 원의 연매출 올리는 국내 구제의류 수출계의 큰손이다. 매월 약 50개의 컨테이너, 매년 1만2천톤을 세계 30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재활용으로 폐자원의 선순환을 돕기 위해 중고의류 수출업체가 모인 협회는 2000년에 발족해 회원사간의 상생 발전 플랫폼으로 역할을 담당해 오다가 2017년 6월 정식 협회로 승격됐어요. 저는 그동안 수석 부회장직을 수행해왔어요. 회장으로 선출된 만큼 그동안 적체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뛸 생각입니다”라며 구 대표는 앞으로의 행보를 내비쳤다.

“외국인 고용에 대한 기존 제도에 보완 사항을 수렴 제안해 제도 수정을 건의하려 해요. 또한 국내 최저임금의 조정으로 회원사들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현실적으로는 경영환경이 상당히 악화 되었어요”라는 구 회장은 협회가 이를 지혜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 기존 협업 네트워크의 결속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며 “재활용 섬유의 가공을 위한 자동화 설비 개발에는 비교적 막대한 금액의 선투자가 요구됩니다. 이러한 가공 기술 인프라가 확립되지 않은 회원 기업에게 가공 시스템을 공유하거나 각 회원사마다 적채된 재고 물량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서 해당 물품의 판로를 가진 회원사가 판매를 대행하는 등의 방안입니다”라고 설명한다. 

이처럼 협회 회원들 간에 서로 격려하며 협업하는 구심점의 역할을 담당해왔던 구 대표의 능력은 2014년 결성된 고양상공회의소 여성CEO기업인회의 창설 때에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여성 1인 기업부터 중견기업까지 아우른 지역 첫 플랫폼으로 4년 만에 고양의 대표 여성기업인 단체로 성장했다.

“현재 가입을 희망하는 회원들이 입회 심사를 줄서서 기다릴 정도로 여성CEO기업인회는 활성화 되었어요. 현재 15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어요. 지난해 12월 이임식을 가진 이후 창설 당시를 뒤돌아보면 아마 제가 사업을 시작할 당시의 심정을 떠올렸던 것 같아요. 홀로 사업을 시작했을 때의 두려움을 덜고 회원 기업의 성장 촉매 역할을 담당하는 협의체를 구상했던 것 같아요”라고 설립 당시를 회상하는 구 대표는 “새해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무 사업에 더욱 집중하기로 했습니다”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경기북지회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사)밝은미래 등과 함께 사회봉사에 치중하기로 했어요”라면서 여성CEO기업인회가 회원 확장의 외형적 성장을 넘어 내실까지 다지며 빠르게 성장 중이어서 뿌듯하다고 한다. 

“요즘은 기석무역 경영에 집중하며 중국의 저가 시장 잠식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돌파구를 찾는 차원에서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현지에 가공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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